우리나라 국민들은 1인당 연간 62㎏의 환경호르몬 물질을 사용하고 있으며, 노출위험은 2살 미만의 유아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1998년 국내에서 사용된 환경호르몬 물질의 양을 조사한 결과, 모두 276만8740톤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998년 전체인구 4461만명을 기준으로 할 때 1인당 환경호르몬 물질 사용량은 62.06㎏이다. 종류별로는 고분자 합성원료로 방부제 및 도료 등으로 사용되는 Styrene이 251만8046톤(1인당 사용량 56.44㎏)으로 가장 많았고, 플래스틱 가소제인 Phthalate류(13만9018톤으로 1인당 3.12㎏)와 Bisphenol-A(8만4082톤), 계면활성제 원료인 Alkylphenol(2만7591톤)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미규제 내분비계 장애물질 함유제품 가운데 합성수지 사용량은 1인당 83.23㎏에 달했으며, 1997년 30.42㎏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났다. 한편,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은 내분비계교란물질(환경호르몬)을 잘 알고 있으며, 위험정도가 매우 심각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이 환경부의 의뢰를 받아 1999년년 12월6-27일 전국 15-60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8.3%인 1324명이 환경호르몬에 대해 잘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다. 환경호르몬의 위험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87.7%인 1315명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응답, 국민들이 환경호르몬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주변의 물질에 환경호르몬이 들어 있을까 염려된다고 밝힌 응답자 71.0% 가운데 대다수가 스티로폼 용기와 수입 육류, 컵라면 등을 주요 위험물질로 지적했다. 반면, 플래스틱 장난감(75.3%) 및 플래스틱 젖병(72.3%) 등 유아용품에 대해서는 의외로 경각심이 낮게 나타났다. 환경호르몬에 노출될 위험이 가장 높은 연령으로는 응답자의 50.4%가 2세 미만의 유아를 꼽았다. 응답자들은 또 환경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을 지역으로는 서울 등 대도시지역이 중소도시 및 농촌지역에 비해 높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현재 판매중인 플래스틱제품에 환경호르몬 의심물질이 인체에 해로울 수도 있다는 경고문을 삽입해야 한다 △환경호르몬 물질을 유아용 장난감 등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 등에 적극적인 지지를 나타냈다. <Chemical Daily News 2001/08/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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