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이 2000년에 유가밴드제를 도입한 후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00년 한 해 동안 상류분야에 유입된 자금은 1999년에 비해 35% 정도 증가한 120억달러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상류부문에 대한 투자 증가 및 고유가 기조 유지 등에도 불구하고 2001년 OPEC의 시장점유율이 2000년에 비해 감소하는 등 OPEC의 현 상황은 그리 좋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OPEC 회원국들은 목표 유가 방어를 위해 생산량을 줄여가고 있는 실정이며, 20001년 들어 이미 3차례 감산을 결정한 상황이다. 또 일간 250만배럴 감산을 실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9월1일부터 일간 100만배럴 추가 감산에 돌입했다. 반면, 러시아의 2001년 상반기 생산량이 2000년에 비해 일간 40만배럴 늘어나는 등 OPEC 산유국을 제외한 나머지 산유국들은 고유가 시기를 이용해 최대 능력까지 생산하고 있으며, 시장 장악력을 점차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OPEC을 제외한 산유국들의 생산량이 증가하는 것은 고유가 기조 지속으로 상류부문 지출이 늘어나면서 시작됐으며, 공급량은 1999년 이후 일간 180만배럴 증가했다. OPEC이 감산을 실시해 유지하려고 하는 배럴당 22달러에서 28달러대의 목표 유가는 나머지 산유국들의 생산량 증가 때문에 벽에 부딪힐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OPEC은 비회원국의 OPEC 가입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OPEC 회원국 확대를 통해 시장 장악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계산 때문이다. 카자흐스탄, 이집트, 적도 기니, 수단, 오만, 앙골라 등이 주요 대상국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카자흐스탄 등이 OPEC에 가입하지 않는다고 해도 OPEC은 비회원국들에 대해 OPEC 정책에 적극 동조하길 권유하고 있다. OPEC의 정책은 비회원국들의 협조 없이는 제대로 추진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만일 비회원국들의 협조가 없다면 OPEC이 취할 수 있는 대안은 목표 유가를 다소 낮추는 것이다. 현재 OPEC은 미국을 비롯한 소비국들의 정치적 압력이 예상되고 있어 추가 감산을 자유롭게 단행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목표 유가를 다소 낮춘 후 방어하는 방법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Chemical Daily News 2001/09/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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