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학산업의 미래를 논할 때 중국과 Bio 2가지를 빼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중국은 석유화학제품을 비롯한 국산 화학제품의 대 수요처이고 무기화학을 비롯한 Chemicals 제품의 주 공급처로서 경쟁과 협력 양면을 모두 무시할 수 없는 국가이고, Bio는 한국 화학산업이 석유화학을 비롯해 경쟁력이 취약한 부문을 벗어나 세계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국 화학산업에서 중국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한-중 협력이 절대적이라는 점은 오래 전부터 인식해 왔고 갈수록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더 이상 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정도이고, Bio산업은 3-4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대두되기 시작해 현재는 Bio산업을 육성하지 않고서는 한국 화학산업의 미래가 대단히 절망적이라고 인식되고 있다. 중국과 Bio가 한국 화학산업의 미래를 거머쥔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은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근시안적 경영자세와 뚜렷한 목표점이 없이 돈벌기에 급급한 비전 결핍증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상상을 초월하는 신·증설 경쟁을 벌이면서도 중국과의 협력이 왜 필요한 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무대책으로 일관했고, 대량 공급체제를 갖추면 아무런 문제없이 팔아먹을 수 있다는 단견에서 R&D 투자를 주먹구구식으로 해온 것이 사실이다. 무엇보다 화학산업 관계자들의 무사안일과 천하태평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BASF, Bayer, BP, Chevron, Exxon, ICI 등 거대 화학 메이저들이 지금 상태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판단해 M&A와 구조조정을 적극 추진할 때도 「강 건너 불 구경」이었고, IMF 경제위기가 다가와 국가경제가 만신창이가 되고 화학기업들이 부도 일보직전으로 몰렸을 때도 위기를 피부로 느끼지 못한 채 주변여건 타령에 오너타령만 되새기며 「세월아 네월아」 했을 것이다. 왜 그랬을까? 1980년대 말까지 국내수요의 50-80%만 생산하고 20-50%를 수입해 영업이 필요 없는 독과점 상태가 그리워 그러한 것인가, 아니면 공급선과 수요선이 결정된 상태에서 인맥을 통한 영업체질이 남아 있어 그러한 것인가? 그것도 아니면 화학제품이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전적으로 수입에 의지할 수도 없기 때문에 놀고먹는다고 영업 못할 바 아니기 때문인가? 아마도 독과점 상태가 너무나 그리울 것이고, 공급-수요 짝짜쿵이 왜 그리 편했던 것인지 그립고 또 그리울 것이다. 금융부채를 떠 안고 기술은 돈주면 그만인 상태에서 공장만 건설하면 앉아서 영업하던, 아니 수요기업들이 머리를 조아리며 애걸복걸하던 그 시절만큼 좋았던 시절은 왜 다시 돌아오지 않는지 야속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중국이 화학제품의 수입을 막으면 팔아먹을 곳이 없고, Bio에 죽기살기로 매달리지 않으면 국제시장에 내놓을만한 자랑거리가 하나도 없지 않은가? 1970년대 초부터 30년 이상 화학산업을 영위해 왔건만 왜 이 지경밖에 되지 못한 것인가? 중국은 아시아·태평양을 비롯한 세계의 많은 화학기업들이 중국 수출을 자국시장의 생산능력 과잉을 극복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으로 생각한다고 보고 화학제품의 덤핑수출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화학제품 반덤핑 관세를 중국산에 부과되는 높은 반덤핑 관세에 대한 보복조치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가 한국산 PE, PP, PS, PVC에 대해 반덤핑 보복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소문은 7-8년 전부터 무성했고, 근래 들어서는 2차례에 걸쳐 마늘 수입을 문제삼아 PE 수입을 금지한 바 있으며, PET필름은 이미 덤핑방지관세를 부과해 수입을 막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PS는 무혐의 판정을 내려 피해를 보지는 않았지만 언제 또 다시 보복에 나설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태이다. 중국은 이미 일본산 PVC 수입을 규제하고 있고, 한국산에 대해서도 반덤핑으로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부 한국산을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지만 Acrylic Ester를 비롯한 Methylene Chloride, Chloromethane, Caprolactam 등 무지막지한 반덤핑 공세를 시작하고 있다. Bio를 바탕으로 국제시장을 휘저어볼까 생각중이지만 쉽지 않은 문제이다. 미국이 저 멀리 앞서가고 있고, 일본 및 유럽도 한국보다는 한발 앞서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지 않은가? 그래도 Bio밖에 없으니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밤하늘에 출렁이는 은빛 파이프 숲은 울산, 여수, 대산에만 존재하지 않으며 동남아 및 중국에서도 밤하늘을 훤하게 뒤덮고 있다는 사실을 늦었지만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화학저널 2002/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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