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유화학업계에 공동구매와 공동물류를 통해 생존을 모색하는 협력 바람이 불고 있다. LG석유화학과 호남석유화학은 석유화학의 기초 원료인 나프타(Naphtha)를 공동 구매키로 했다고 3월12일 발표했다. 삼성종합화학과 현대석유화학이 원가절감 차원에서 원료 공동구매 등을 2001년 말부터 추진해왔지만 실질적인 공동구매 성사는 LG-호남이 첫 사례라는 점에서 석유화학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물류비와 원료비용 절감을 위한 전략적 차원에서 추진키로 한 나프타 공동구매는 전체 구매물량 중 수입물량에 한정되며 3월말 1차 공동구매분이 중동에서 선적될 예정이다. 현재 LG석유화학은 연간 230만톤, 호남석유화학은 210만톤 이상의 나프타를 사용하고 있는데, LG석유화학은 100만톤, 호남석유화학은 140만톤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호남과 LG는 우선 2002년 20만톤을 공동구매한 후 점차적으로 물량을 확대키로 했다. 향후 수입물량 전체를 공동 구매하면 양사는 연간 90억원의 물류비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나프타는 구매물량이 매우 커 공동보조를 통해 구매물량을 늘리면 물류비 절감 외에도 도입단가를 낮출 수 있는 구매력이 높아져 수익구조 개선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품목이다. 한편, 호남석유화학을 비롯한 대림산업(한화석유화학 크래커 부문 포함), LG석유화학 등은 1990년대 초부터 여천탱크터미널의 나프타 저장탱크를 공동으로 임대 사용하면서 공동구매를 추진한 바 있다. <Chemical Daily News 2002/03/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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