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3월17일 롯데제과 대표이사에 한수길 사장을, 호텔롯데 대표이사에 권원식 영업담당 사장을 임명하는 등 임원 80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롯데칠성음료 대표에 이종원 전무가, 롯데삼강 대표에는 이광훈 롯데제과 상무가 임명됐다. 또 남정식 한국후지필름 대표이사가 롯데햄·롯데우유 대표이사로, 이종규 롯데삼강 대표이사가 호텔롯데부산 대표이사로 전보됐다. 아울러 호텔롯데의 신동인 장잠태 부사장은 사장으로, 백효용 롯데상사 대표와 이철우 롯데리아 대표는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특히, 2002년 인사에서는 계열사 대표 중 가장 고령이었던 장성원(72) 호텔롯데 대표이사 사장과 김부곤(68)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 부사장 등 2명이 2선으로 물러나 신동빈 부회장 체제로의 빠른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롯데그룹 핵심 계열사를 이끌어온 두 사람은 러시아 현지법인 대표이사와 롯데자이언츠 구단주 대행으로 각각 자리를 옮기게 됐다. 장성원 사장은 현재까지 22년간 사장 직함을 유지했고, 김 부사장도 1995년부터 7년 동안 롯데칠성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신격호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왔으나, 장수 CEO들의 교체가 이뤄지면서 재계에서는 신 부회장의 영향력 강화를 위한 세대교체가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또 다른 개국공신이라 할 수 있는 한수길(61) 롯데제과 사장과 임승남(64) 롯데건설 사장은 자리에 변화가 없었다. 한편, 롯데그룹의 유일한 석유화학기업인 호남석유화학에서는 허수영 이사가 상무로, 이정표 이사대우가 이사로 각각 승진했다. <Chemical Daily News 2002/03/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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