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건영 대농 기아특수강 한국티타늄 대한통운 통일중공업 등이 곧 새 주인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범양냉방은 242억원에 가야산업과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인 캐피탈웍스인베스트먼트,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매각됐다. 채권단과 법원은 6월12일 은행권 잔존 채무 100억원 이상인 법정관리 또는 화의기업이 총 77개이며 이 가운데 18사에 대해 매각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채권은행들은 법정관리 신청 때 낸 정리계획을 이행하지 못하고 있는 8사에 대해서는 법원에 청산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3사는 화의조건으로 내놓은 담보물을 매각중이다. 또 매각이 진행되지 않은 나머지 59개 기업은 1년에 2번 경영실태를 점검해 회생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조기 정리를 신청할 예정이다. 정부와 채권단이 부실기업을 조기에 처리하겠다는 방침이고, 경기회복이 빨라지고 기업들의 실적호전이 잇따르면서 부실기업 매각작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범양냉방(에어컨 생산기업) 채권단은 최근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관계인 집회에서 가야산업 등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회사정리계획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컨소시엄은 자본금을 줄이는 감자로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을 1%대로 줄이고 120억원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60억원 등 180억원을 자체 조달하고, 62억원을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에서 담보대출을 통해 마련할 예정이다. 또 미도파 쌍방울 극동건설 한보철강 삼익악기 등은 최근 새 주인을 맞아 하반기에는 법정관리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통일중공업은 6월말까지 우선인수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기아특수강은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이 6월14일 기업 매각공고를 내고 7월19일까지 의향서를 받을 예정이다. 건설경기 회복에 힘입어 극동건설에 이어 고려산업개발 건영 한신공영 등 대형 건설사도 곧 팔릴 전망이다. 건영은 매각 주간사인 서울에프엔텍이 당초 6월13일까지 입찰제안서를 접수할 계획이었으나 26일까지 연기했다. 기본제안서를 제출한 8사 가운데 마지막으로 4사가 경합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매각가격은 200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주간사는 전망했다. 한신공영은 최근 유통사업부문을 세이브존스 컨소시엄에 매각한데이어 건설부문도 곧 공개 매각할 계획이다. 극동건설 인수경쟁에 참여하기도 했던 우신건설 등이 입찰 참여의사를 보이고 있다. 양호한 경영실적에도 불구하고 계열사인 동아건설에 빚보증을 서줬다 부도사태를 맞은 대한통운도 매각을 추진중이다. 매각 주간사인 줄리어스캐피탈이 법원 인가가 나는 대로 공개매각에 나설 계획인데 매각가격이 6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대농은 2002년 초 기업구조조정회사인 골든브리지CRC 밀라노 등과의 매각협상이 가격문제로 결렬됨에 따라 7월께 새로 입찰제안서를 받을 계획이다. 한국티타늄도 1차 입찰 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TB가 낮은 가격을 제시해 탈락함에 따라 1차 입찰에서 탈락한 5-6사를 대상으로 7월 다시 인수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 진도는 모피사업부문은 존속시키되 컨테이너 제조사업의 건물과 공장은 매각할 방침이다. <Chemical Daily News 2002/06/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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