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는 2002년 9월초 박삼구 부회장의 그룹 회장 취임을 계기로 발전, 가스, 생명공학 등 신사업을 적극 모색키로 했다. 그룹의 주력사업이었던 금호타이어가 늦어도 9월 이전에 매각될 예정이기 때문에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하겠다는 구상이다. 금호는 금호타이어를 칼라일·JP모건 컨소시엄에 팔고나면 2001년 말부터 추진해온 구조조정이 일단락돼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석유화학을 양대 축으로 그룹의 미래성장 전략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방침이다. 현재 한국전력 발전 자회사 입찰과 가스공사 민영화에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화학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대석유화학 인수경쟁에 참여하거나 생명공학사업에 진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신규사업을 벌이기보다는 인수·합병(M&A)을 통해 자연스럽게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금호는 2002년 상반기에 전 계열사들의 흑자를 바탕으로 24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데 이어 금호타이어, 아시아나공항서비스, 기내식사업부, 도심공항터미널 지분 매각 등을 통해 2조원 상당의 현금이 유입될 전망이어서 자금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의 신규사업 전략은 9월초 그룹 회장에 공식 취임하는 박삼구 부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박삼구 부회장은 8월말 고 박정구 회장의 49제가 끝나면 9월 1째주 월요일인 9월2일 회장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금호는 박삼구 부회장이 8월2월부터 사실상 그룹을 지휘해온 만큼 현 경영구도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며, 그룹 부회장을 새로 임명하지도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Chemical Daily News 2002/08/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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