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들어 일본에 대한 무역적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02년 상반기 일본에 대한 무역적자는 64억429만달러로 2001년 1-6월 44억9983만달러보다 43.1% 늘었다. 일본에 대한 무역 적자폭 64억은 1997년 상반기 70억7944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5년만에 최대규모로, 특히 6월에는 무역적자가 12억9432만달러로 1997년 4월 이후 62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2002년 들어 일본에 대한 무역적자 폭이 커지고 있는 것은 일본의 경기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일본제품 수입에 비해 수출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지적됐다. 2002년 1-6월 일본 수출실적은 70억313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2.5% 감소한 반면, 수입은 134억7159만달러로 0.7% 줄어드는데 그쳤다. 또 일부품목을 제외하고 한국이 일본시장에서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한국이 가격경쟁력 면에서 오히려 밀리고 있기 때문으로도 분석된다. 2002년 1-5월 일본의 대외수입은 6.7% 감소한 가운데 한국으로부터 수입은 무려 19.5% 줄어든 반면, 중국으로부터 수입은 8.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무역연구소는 일본의 경기침체로 저가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중국산에 비해 가격이 비싼 한국상품의 입지가 축소된 것이 일본 무역역조 심화의 원인으로 보고 있으며, 일본에 대한 무역역조는 국내경기와도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어 국내경기 회복에 따라 시설투자가 본격화되면 무역역조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일본 무역수지 적자규모는 1996년 156억8200만달러를 정점으로 꺾여 1997년 131억3600만달러, 1998년 46억300만달러까지 축소됐으나 1999년 82억8000만달러, 2000년 113억6200만달러로 늘었으며 2001년에는 경기침체에 따른 자본재 수입감소 등으로 101억2800만달러로 줄었다. <Chemical Daily News 2002/08/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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