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제품 수입기업들의 시장잠식으로 SK와 S-Oil의 시장점유율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2002년 상반기 국내에서 소비된 휘발유, 등유, 경유 등 경질유는 모두 1억2794만배럴로 수입제품 비중이 7.2%인 921만배럴에 달했다. 수입제품 비중은 2000년 2.1%, 2001년 4.7%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반면, 국내 정유기업들의 시장점유율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휘발유는 SK의 시장점유율이 2000년 37.9%에서 2001년 36.7%, 2002년 상반기 35.1%로 낮아졌고, 특히 5월에는 33.8%까지 떨어져 창사이래 처음으로 35%를 밑돌기도 했다. LG-Caltex정유는 2000년 31.1% ,2001년 30.1%, 2002년 상반기 30.2%로 나름대로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나, S-Oil은 2000년 13.8%에서 2002년 상반기에 11.4%까지 낮아졌다. 현대정유도 2000년 16.0%에서 2001년 17.2%로 높아졌으나 2002년 상반기에는 16.3%로 다시 떨어졌다. 정유업계는 정유기업들이 5%의 관세를 물고 원유를 수입해 거액의 설비를 가동해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반면, 수입기업들은 완제품을 7%의 관세만 내고 들여오고 있어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인천정유가 하반기부터 현물시장에 뛰어들고 국내 설비과잉과 세계적인 석유수요 감소추세가 당분간 이어지면서 시장쟁탈전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정유기업들은 원유와 석유제품의 관세율 차이를 확대해달라고 정부차원의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Chemical Daily News 2002/08/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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