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화학산업 원재료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한국화학연구원 이상구 박사 연구팀은 친환경 불소계 유체(흐르는 성질을 가진 액체나 기체)인 수소불화에테르(HFE: Hydrofluoroether) 제조기술을 개발했다.
불소계 유체는 전자제품, 반도체, 정밀기기에 냉각제와 세정제로 활용되는 필수 화학물질이다.
수소불화에테르는 지구온난화 지수가 낮고 전기를 잘 차단해 HFC(Hydrofluorocarbon), CEC(Chloroethylene Carbonate) 등 기존 온실가스 냉매를 대체할 친환경 소재로 주목받고 있으나 특정 해외기업이 90% 이상 장악하고 있어 전량 수입하고 있다.
연구팀은 탄소와 수소로 이루어진 원료의 수소(H) 원자를 불소(F)로 바꾸는 기존 전기화학 불소화법에 특수한 불소계 전도성 첨가제를 도입해 불소 전환율을 대폭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제조 과정은 중간체를 합성하는 1단계에 이어 알킬화 반응의 2단계로 구성되는데 중간체 합성 단계에 전도성 첨가제를 추가해 합성 전환율을 50-55%에서 62-66%로 15% 이상 끌어올렸다.
또 불필요한 부산물이 줄어들어 생산성을 높였으며 불소화 반응을 정밀하게 조절함으로써 고순도의 불소 화합물을 얻어냈다.
개발 기술은 냉매·소화약제 전문 생산기업인 퓨어만에게 기술 이전됐고 현재 상용화를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