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무역의 채권 총 7788억원을 주식으로 바꾸는 출자전환이 2002년 10월 채권단에서 합의될 전망이다. 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 등 채권단에 따르면, 이미 출자전환된 전환사채(CB) 4550억원과 함께 추가로 채권 2900억원을 2005년까지 주식으로 바꾸는 출자전환 등을 담은 채무재조정안이 10월 최종결의된다. 자산관리공사(캠코)는 9월17일 이사회를 열고 캠코가 지닌 880억원의 동국무역 워크아웃채권을 출자전환하는 방안을 내부결의했다. 캠코 이사회는 내부결의안을 가지고 9월말 열리는 경영관리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캠코는 이사회에서 통과된 만큼 경영관리위원회에서도 출자전환과 관련해 큰 문제가 없이 승인되면 9월 안으로 채권단회의에서 출자전환 방안을 통과시킬 방침이다. 10월 결의될 출자전환금액은 총 2900억원으로 △캠코 880억원 △LG투자금융 180억원 △우리금융 110억원 △산업은행 100억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동안 동국무역 채권단은 출자전환 결의에 필요한 채권자동의비율 75%를 넘지 못해 채무재조정 방안을 확정짓지 못했다. 9월말 열리는 캠코 경영관리위원회 최종결의에 따라 채무재조정 채권자 동의비율은 90%에 달할 전망이어서 동국무역 채무주재조정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2005년까지 6000억원의 잔존 채무도 유예해줄 계획이다. 이자감면 혜택도 줘 2003년까지는 우대금리에서 5%p, 2005년까지는 우대금리에서 4%p 뺀 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동국무역 기존 대주주는 15대1 감자(자본금을 줄이는 것)가 이뤄지기 때문에 현재 30%인 지분율이 출자전환 후 0.2%로 줄어들게 된다. 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은 2002년 6월 7788억원에 대한 출자전환과 동등감자를 골자로 한 채무조정안을 만들었지만 대주주 차등 감자 여부와 무담보채권자 출자전환 규모를 놓고 채권단간 이견을 보여 그 동안 조정안이 가결되지 못했다. 또 동국무역 채무재조정에 걸림돌이었던 감자문제에 대해 소액주주는 6.25대1 비율로, 대주주에 대해서는 15대1로 차등 적용하는 대신 대주주인 백욱기씨 조카 백문현 이사회 의장을 그대로 유임시키기로 했다. 채권단의 채무조정안이 최종 결정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동국무역은 앞으로 정상화를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Chemical Daily News 2002/09/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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