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장에서 한국-중국-일본 3국의 경합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플래스틱·고무 등 화학제품은 미국수출 비중이 높지 않아 뚜렷한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1993년부터 2001년까지 한국의 미국수출은 연평균 9.6% 증가했으며, 중국은 16.8%로 급격히 증가한 반면, 일본은 상대적으로 낮은 3.3% 증가에 그쳤다. 특히, 중국의 미국수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일본과의 격차가 줄어들고, 한국과의 격차는 확대되고 있다. 2002년 7월 현재 중국의 미국수출은 한국의 3.2배, 일본의 미국수출은 중국의 1.1배 수준이다. 한국의 미국수출과 일본의 미국수출 격차는 일본의 수출감소로 줄어들어 2001년 일본의 미국수출액 1264억7300만달러는 한국의 미국수출액 351억8100만달러의 3.6배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 역시 1993년부터 2001년까지 한국의 미국 수입시장 점유율이 3% 내외의 안정적인 비중을 유지한 반면, 중국은 1993년 5.43%에서 2001년 1-7월 9.89%로 급상승해 한국과의 격차가 벌어졌다. 반면, 일본의 점유율은 1993년 18.47%에서 2001년 11.08%, 2002년 1-7월 10.52%로 계속 하락해 한국, 중국과의 격차가 점차 축소되고 있다. 한-중-일의 미국수출 1000만달러 이상 품목 중 미국 수입시장 1위 품목수에서도 한국은 1993년 12개에서 2001년 13개로 1가지 품목만이 늘어났으나, 일본은 174개에서 92개로 오히려 급감하고, 중국은 대조적으로 67개에서 147개로 급증했다. 한-중 경합품목은 신발류와 가죽제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중복 품목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전기·전자, 기계류의 경합품목 수가 증가해 중국과의 경쟁이 경공업제품보다는 주로 전기·전자, 기계류 등 기술을 요하는 제품에서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일 경합품목 수는 1993년 112개에서 2001년 157개로 45개 증가해 한국의 미국수출 가운데 1000만달러 이상 수출품목 중 일본과 경합하는 품목비율이 69.9%에서 70.4%로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경합품목 수를 기준으로 하면 전기·전자, 기계류 산업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플래스틱·고무 등 화학제품은 미국수출 비중이 높지 않아 뚜렷한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과의 경쟁에서는 플래스틱 파이프·플래스틱 판에서 3품목이, 일본과는 아크릴중합체, POM, 플래스틱 파이프 등과 합성고무에서 4가지 경합품목이 증가한 정도이다. 무역협회는 미국이 한국 전체수출의 20.7%를 차지하는 최대 수출시장으로 한국상품의 경쟁력과 마케팅 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잣대가 되고 있어 수출품목을 다변화하고 전략수출상품을 발굴·육성해 수출품목을 확대하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했다. 특히, 한국의 주력상품이었던 경공업제품에서 중국에 비해 더이상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고, 품질·기술을 우위로 하는 품목에서는 일본과 격차를 보이고 있어 기술개발, R&D 투자 확대, 선진기술 이전 등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중국에 비해 아웃소싱 대상국으로서 한국의 경쟁력을 고려해 부품소재산업 육성에도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표, 그래프: | 한국-중국-일본의 미국 수출액 추이 | 한국-중국-일본의 미국시장 점유율 비교 | 미국시장에서의 한-중 플래스틱 경합품목 변화 | 미국시장에서의 한-일 플래스틱·고무 경합품목 변화 | 미국의 수입동향 > | <Chemical Daily News 2002/1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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