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수출은 전년대비 8.2% 증가한 1628억2000만달러를 기록해 당초 목표인 1620억달러를 초과달성하고 무역수지도 목표치 70억달러를 초과한 108억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12월 하루 평균 수출액은 6억7000만달러로 2000년 9월 하루 7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이에 따라 한국은 1998년 이후 5년 연속 흑자를 기록해 누계흑자 949억달러를 달성함으로써 정부 수립 이후 1997년까지의 무역적자 누계 898억달러를 상쇄하고 순무역 흑자 국가로 전환됐다. 특히 12월에는 대선으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10월 이후 3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해 금액으로는 150억달러대, 증가율로는 20%대 수출실적을 시현했다. 반도체,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등 주요품목의 수출이 견조한 증가세를 지속해 수출 신장세를 견인했으며, 석유화학은 15.9% 증가한 7억3000만달러, 석유제품도 3.4% 증가한 4억8000만달러를 수출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002년 전반적으로는 2001년 4/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개선추세를 보이던 순상품 교역조건이 2003년 3/4분기 중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다소 악화됐으나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등 주요품목의 수출단가는 상승했다. 무선통신기기를 비롯한 반도체, 컴퓨터 등 IT 제품이 수출을 주도하는 가운데 섬유류, 신발, 완구 등 경공업제품의 수출은 다소 부진했으며, 석유화학은 9.0% 증가로 91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호조세를, 석유제품은 18.4% 감소한 63억6000만달러로 부진을 보였다. 전자통신, 섬유류, 석유화학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중국 투자진출이 급증함에 따라 IT관련 제품과 중간재 등의 중국 수출기회가 확대되면서 합성수지, 석유제품 등의 수출도 증가했다. 2003년에는 대내외 무역환경이 전반적으로 2002년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세계 경제회복, IT 수요회복, 중국의 고성장 등 밝은 면이 있으나, 북한 핵 문제, 미국-이라크 사태, 수입규제 강화, 중국과의 경쟁심화 등 불안요인도 상존하기 때문이다. 돌발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2003년에도 수출은 2002년 정도의 증가세를 지속해 사상 최고였던 2000년의 수출실적 1723억달러를 초과하는 1750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며, 수입은 1670억달러, 무역수지는 다소 감소한 80억달러 흑자가 전망된다. 표, 그래프: | 수출실적 > | <Chemical Daily News 2003/0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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