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영순화 울산공장에서 유해화학물질이 누출됐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6월12일 오전 10시51분 삼영순화 울산공장에서 드럼통에 넣던 유해화학물질이 누출되면서 50대 작업자가 다쳐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작업자가 드럼통에 TMAH(Tetra Methyl Ammonium Hydroxide)를 주입하던 중 얼굴과 팔, 눈 등에 튀는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TMAH는 반도체 공정에서 회로 에칭이나 현상제로 사용되는 액상 물질로, 강한 염기성을 띠는 독성 물질이며 피부, 눈, 호흡기 등에 닿으면 화상과 영구적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삼영순화는 초고순도 과산화수소와 폴리머 세정액, 고선택성 에천트 등 반도체 소재, 포토레지스트 박리액, 고기능 에천트 등 디스플레이 소재를 생산하며 천안과 울산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울산공장은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대정로에 소재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는 누출량을 정확히 집계하지 않았으나 소량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8대와 인력 20명을 투입해 사고 현장 바닥에 누출된 화학물질을 흡착포로 제거하는 등 안전조치를 완료했다.
환경부 화학물질안전원은 유관기관 간 사고상황 정보 공유가 필요한 상황에 해당하는 위기 경보 관심 단계를 오전 11시 50분부터 발령했고,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