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사업계획-지배구조 조정 요구 … 지분이용 사익 챙기기 예상 SK의 최대주주인 크레스트증권이 SK 주식을 추가 취득함으로써 지분율을 14.99%로 확대했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크레스트는 4월 10일과 11일 각각 264만3020주, 65만9090주의 SK 주식을 장내 매수함으로써 보통주 지분율은 14.99%,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를 포함한 지분율은 14.76%로 공시했다. 크레스트는 4월10일 공시에서 지분율이 12.39%라고 밝혔으나 2일만에 14.99%까지 확대해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과 함께 SK그룹의 캐시카우(Cash Cow)인 SK텔레콤에 대한 경영권 침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SK에 대한 크레스트의 지분이 15%를 넘으면 SK는 전기통신사업법상 외국인으로 분류돼 20.85%의 지분을 갖고 있는 SK텔레콤에 대한 의결권이 제한된다. 크레스트는 14.99%의 지분을 확보한 상태에서 SK텔레콤에 대한 그룹의 지배력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점을 무기로 SK와 SK텔레콤을 동시에 좌지우지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정보통신부도 크레스트의 SK 지분이 15%를 초과하면 SK가 보유한 SK텔레콤 지분 20.85% 중 전기통신사업법상 외국인 지분한도인 49%를 넘어서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결권을 제한받게 된다는 유권해석을 내려 우려를 뒷받침했다. 또 크레스트의 모회사인 소버린자산운용이 4월14일 보도자료를 통해 보다 높은 수익창출을 위한 SK의 사업계획 재조정과 기업지배구조 개혁을 요구함에 따라 SK의 적극적 지원을 필요로 하는 SK글로벌의 정상화는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SK의 주요 주주는 ▲크레스트증권 12.39% ▲SK C&C 8.63% ▲Janus 5% ▲SK건설 2.37% ▲SK케미칼 2.26% ▲자사주 10.24% 등이며 외국인 지분은 총 36.7%이다. 또 SK텔레콤의 주요 주주는 ▲SK 20.85% ▲포스코 6.84% ▲템플턴 3.06% ▲SK글로벌 3.06% ▲국민연금 1.99% 등이며 외국인 지분은 총 40.1%이다. 재계3위 그룹에 대한 외국계 펀드의 경영권 탈취 위협이 고조되자 공정거래위원회와 산업자원부는 4월14일 SK에 대한 출자총액제한 예외규정 적용 방침과 크레스트에 대한 검찰고발 검토 방침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제동을 걸고 나섰다. 강철규 공정위원장은 “외국인 투자지분이 10%를 넘으면 외국인투자기업으로 분류돼 출자총액제한 예외규정을 적용받게 된다”고 말했다. 산자부도 크레스트가 4월9일 외국인투자신고를 하기 전에 이미 지분 취득규모가 10%를 넘어섰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말하고 만약 신고 이전에 지분규모가 10%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되면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Chemical Journal 2003/04/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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