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취득규모 꾸준히 증가 … 수익률 향상으로 이어지지는 못해 상반기 상장기업의 자사주 취득 건수와 규모가 2002년에 비해 꾸준히 늘어났다.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003년 상반기 중 자기주식 취득을 공시한 법인은 154개 기업, 223건이며, 주식대금은 총 5조6284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2년 상반기 123개 기업보다 25.2% 늘어난 것이며, 금액으로도 2002년 4조2445억원에서 32.6% 증가했다. 기업의 자기주식 취득규모에서는 SK텔레콤이 1조3749억원으로 단연 1위를 차지했으며, 삼성전자와 KT가 각각 9778억원, 9685억원 상당을 사들였다. KCC와 태평양도 각각 285억6600만원, 250억원의 자기주식을 취득했다. 2002년 하반기 이후 증시약세가 지속됨에 따라 상장기업들이 주가부양을 위한 이익소각에 적극 나선 것이 취득규모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상장기업의 자기주식 처분은 격감해 상반기 중 자사주 처분을 공시한 법인은 29개로 전년동기 59개사보다 50% 이상 줄어들었다. 처분금액의 감소 폭은 더욱 커 2003년 상반기 상장기업의 자사주 처분 금액은 1982억원에 그쳤으며, 2002년 상반기 4조6231억원보다 95.7% 급감했다. 처분규모는 청산위기까지 내몰렸던 SK글로벌이 자구차원에서 1005억원을 처분해 가장 많았고 KT&G와 대신증권도 각각 222억원, 130억원을 처분해 뒤를 이었다. 또 제일모직은 31억7400만원, LG화학 30억4200만원, SKC 22억8600만원, 한국합섬 20억원, 한미약품 19억3000만원을 각각 처분했다. 한편, 자기주식을 취득한 기업들의 수익률은 좋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002년 말 기준으로 취득이 완료된 29개 기업의 총 취득금액은 1조8191억원이지만 취득한 주식의 시가총액은 1조7373억원에 불과해 818억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삼성SDI와 CJ가 각각 269억원, 68억원의 높은 평가이익을 남기고 있고 삼화페인트, 한국폴리우레탄이 미미하나마 700만원, 200만원의 이익을 보고 있는 반면, SK텔레콤과 KT, 환인제약, 삼진제약은 각각 761억원, 602억원, 1300만원, 1000만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조인경 기자> 표, 그래프: | 자기주식 취득 상위 기업 | <Chemical Journal 2003/07/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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