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 2002년 2000억원 시장으로 성장 … 효능 입증이 관건 소득수준의 향상으로 삶의 질 개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울증ㆍ발기부전ㆍ골다공증ㆍ탈모ㆍ비만 치료제 등을 포함하는 QOL(Quality of Life) 의약품 시장의 성장세가 주목받고 있다.국내 QOL 관련시장은 이미 2002년 크게는 약 2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수요확대는 물론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로 꾸준히 확대될 전망이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의약시장의 성장률은 8-9%에 그치고 있지만 QOL 관련시장은 매년 2자릿수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업들 간의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으며, 효능이 개선된 신제품들이 출시될 때마다 시장판도가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1999년 한국Pfizer가 <Viagra>를 출시하면서 QOL 돌풍을 일으킨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2001년 기준 약 400억원 규모에 이르렀다. 발기부전 치료제는 성인병의 증가와 질환에 대한 인지도 급상승에 힘입어 수요 잠재력이 매우 큰 분야로 평가된다. 따라서 수년 전부터 많은 기업들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 뛰어들고 있으며, 최근 성과물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출시 이후 약 80%의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Viagra 중심의 시장구도도 한국릴리의 <Cialis>, 바이엘코리아-GSK의 <Levitra> 등 신제품의 등장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나아가 동아제약, 신풍제약 등 국내 제약기업들도 개발과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어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서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주로 폐경기 중년 여성을 타깃으로 하고 있는 골다공증 치료제는 노령화 진전으로 중장년층이 증가하면서 시장이 급속도록 확대돼 2002년 800억원 규모를 형성하는 등 매년 3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거대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한국MSD의 <Fosamax>를 필두로 골 흡수 억제제가 시장을 이끌고 있으나 최근 골 생성 촉진제 중심으로 개발이 이루어지는 추세이다. 국내기업들의 진출 및 연구개발도 활발해 녹십자, 유유 등에서 관련 신약개발을 진행중이며, 안정적 수요와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15% 이상의 성장세가 기대되며, 우울증 질환에 대한 이해가 차츰 높아지면서 앞으로 10-15%의 꾸준한 시장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소비자들의 엄청난 기대로 급성장한 비만 치료제는 거품수요가 진정되면서 성장세는 약간 둔화됐으나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제품들이 임상시험 중에 있어 시장 확대는 꾸준할 것이며, 탈모 방지제 또한 완만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LG경제연구원 고은지 연구원은 국내 QOL 의약품 시장은 보첨 급여가 제한되거나 적용되지 않아 제약기업의 수익성에 유리해 매력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대부분 시장을 다국적 제약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앞으로는 피임제, 금연보조제, 피부노화 개선제 등도 잠재수요가 무궁무진한 만큼 국내 제약기업들의 관련제품 개발에 힘써야 할 것으로 제시했다. 다만, 후발자인 국내기업들은 이미 기존 선진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 치열한 경쟁 분야에 뛰어들기보다는 유행을 타지 않고, 확실한 효능으로 승부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해야 승산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Chemical Journal 2003/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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