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현대 경영권 인수작전 노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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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7일 추가매입 지분 8.6% 보유 … 현정은 회장 물러나게 할 수도 11월7일 거래소 장 마감 직전 금강고려화학(KCC)이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또다시 대거 매입하면서 현대그룹의 경영권 확보를 둘러싼 지분경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최근 정상영 KCC 명예회장 측으로 추정되는 사모펀드가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12.82%를 매수한 데 이어 7일 KCC가 42만3000주(전체 지분의 7.5%)의 주식을 추가 매수함에 따라 정상영 명예회장 측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은 40%에 육박하면서 현정은 회장 측의 지분(27.4%)를 훨씬 상회하게 돼 경영권 인수 논란이 초읽기에 들어가게 될 전망이다. 최근 며칠 동안 급등세를 보였던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은 11월6일에 이어 7일에도 계속 하한가를 기록하다 장마감 직전에 KCC가 우리증권 창구를 통해 42만3000주를 매수하며 전날보다 3000원(3.95%) 오른 7만9000원으로 마감됐다. KCC는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추가매입에 따라 2003년 8월 3.1%의 주식을 매입한 것과 합쳐 지분율이 총 10.6%에 달해 현정은 회장의 모친인 김문희 여사(18.6%)와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12.82%)에 이어 3대 주주로 떠올랐다. 또 전날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12.82%를 매입한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을 정상영 명예회장 측으로 가정할 때 정상영 명예회장 측 우호지분은 기존의 29.02%에서 36.52%로 껑충 뛰어올라 현대엘리베이터의 기존 대주주 지분을 크게 상회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KCC 고위 관계자는 “정상영 명예회장이 아마 당분간 현정은 회장 체제를 바꾸지는 않겠지만 계속 뜻이 안 맞으면 물러나게 할 수도 있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정상영 명예회장의 위치는 현정은 회장의 친척이었지만 추가 지분매입으로 대주주의 위치가 됐다는 것이다. 특히, 정상영 명예회장측이 적지 않은 물량을 비공식적으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실제지분은 40%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상영 명예회장 측의 경영권 인수는 초읽기에 들어갈 수 있어 앞으로의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현대그룹 측은 추가 주식매수 소식이 전해지자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대응책에 부심하는 초긴장 상태에 휩싸였다. 현정은 회장 측도 고 정몽헌 회장의 현대상선 지분(4.9%)의 일부를 처분하고 김문희 씨의 엘리베이터 대주주 지분(18.6%)에 대한 정상영 명예회장의 담보빚을 해소키로 하는 등 방어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정상영 명예회장 측에 맞서기는 현실적으로 역부족이다. 현정은 회장 측은 정상영 명예회장 측과 상호조율을 통한 협상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나 전망은 매우 불투명한 상태이다. 이에 앞서 현정은 회장의 취임을 둘러싸고 현대가 내부에서 충분히 합의가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상영 명예회장과 현정은 회장 간 마찰설이 끊이지 않았으며 정상영 명예회장이 정씨 피가 섞이지 않은 현정은 회장을 탐탁지 않게 여긴다는 소문도 현대가를 중심으로 계속 흘러 나왔었다. 특히, 정상영 명예회장을 비롯한 정씨 일가는 현재 현정은 회장 주변에 있는 가신그룹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결국 정상영 명예회장 측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매입이 궁극적으로는 현대그룹 경영권을 노린 것으로 드러나고 있지만 친척을 상대로 적대적 M&A를 했다는 도덕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는 만큼 현정은 회장을 노골적으로 밀어내고 경영권을 행사하기는 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Chemical Journal 2003/1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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