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동 2000달러 이상으로 폭등 … PCB는 가격 인상시기 신경전 2003년 하반기 스크랩 동 가격이 급격히 상승해 10월 중순에는 2000달러를 상회하면서 전해동박 원재료 수급이 타이트해져 제품가격 인상의 기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구리의 국제가격은 톤당 1900달러를 넘어섰고 10월에는 평균 2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국제 동 가격도 1997년 이래 최고치인 톤당 2101달러를 기록한 이후 2000달러에서 2050달러 사이에서 머물고 있다. 이미 칠레의 동광이 폐쇄되면서 구리 공급량이 감소하고, 국제 구리가격이 상승하면서 폐전선 등에서 구리만을 추출한 재활용 스크랩 업자들이 동을 비축하고 있어 스크랩 동 공급부족 사태가 심화되고 있다. 또 중국의 주택건설에 사용되는 동 파이프 수요가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한국에서 대량 사재기에 들어갔으며 PCB 시장 활황과 맞물려 전해동박 수요도 급작스럽게 늘어났기 때문에 스크랩 동 품귀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2000달러를 상회하고 있는 동 가격은 그동안 평가절하된 가격이 제가격을 찾은 것으로 받아들여져 스크랩 동 가격은 2004년에도 인하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동박 제조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직접적인 피해는 물론 중장기적으로는 동박적층필름(CCL) 및 기판 등 PCB 산업 전반에 걸친 원가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인쇄회로기판의 핵심소재인 전해동박은 두께 0.1mm 이하의 얇은 구리박으로 구리를 비롯한 원자재 비중이 생산원가의 40%를 차지한다. 국내 전해동박 생산기업은 일진소재산업과 LG전선이 양분하고 있는데, 국내 전해동박 수요량은 1800톤 정도이며 일진소재화학이 월 1900톤의 생산능력 가운데 50%를 국내에 공급하고, LG전선은 월 600톤 가운데 75%를 국내에 공급한다. 동박 생산기업 관계자는 “국내 전해동박 기업들이 2000년부터 계속된 수요부진과 대만 및 일본기업들의 덤핑 공세로 어려움을 겪어오다가 2003년 겨우 국내 수요가 활성화 되면서 숨통이 트이는가 했더니 원자재 공급가 폭등으로 또 한번의 시련을 맞게 됐다”며 울상이다. 동박 생산기업들은 원자재가격 인상분을 혼자 떠맡을 수 없기 때문에 제품 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5-7% 정도의 가격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동박은 현재 UCF35 Roll 기준 CCL 공급가격이 3.2-3.8달러에 형성돼 있으나 2003년 3.7-3.8달러, 2004년 4.3-4.5달러로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동박 제조기업들은 내다보았다. 한편, 동박 생산기업들은 현재 가격상승기를 타계해 나가기 위해 초극박 동박, 리튬이온전지용 특수동박 등 고부가 제품 위주로 생산체제를 전환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세우고 있다. 수입 전해동박은 국내 수요량 가운데 10-15%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대부분 일본과 타이완 제품이 주를 이룬다. 전해동박은 주로 두산, LG화학, 신성기업, 신성소재 등 CCL 메이커에 80%정도 납품하고 있으며 PCB 제조기업에 20% 정도를 직접 공급하고 있다. 국내 PCB 생산기업은 100여개 정도로 LG전자의 오산 및 청주공장, 대덕전자, 대덕GDS, 코리아서키트, 삼성전기, 심텍, 페타시스, 코스모텍, 에이스, DAP 등이다. 한편, 압연동박은 국내 제조기업이 없는 상태이며 Japan Energy에서 주로 수입해 공급하고 있으며 핸드폰, 노트북의 이음새 부분을 비롯해 신축성이 요구되는 제품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 <Chemical Journal 2003/1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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