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개 화학제품 설비투자 제한에 수요침체 … 화학기업 불안 가중 중국의 금융긴축정책이 아시아 화학산업계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신규투자 프로젝트가 제한돼 설비투자계획이 무산되는 리스크와 함께 중국 경기가 침체돼 석유화학제품의 수급 밸런스나 아시아 시세가 붕괴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미 철강제품이나 시멘트와 같은 건설자재의 중국가격이 크게 하락했으며 Credit에 의한 자동차 판매대수가 급감하는 등 피해사례가 나오고 있다. 석유화학제품은 자유무역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아 이미 중국 집중현상을 띠고 있는 만큼 영향이 예상보다 훨씬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당국은 금융긴축정책의 일환으로 과열기미를 보이고 있는 10개 업종에 대해 신규설비 건설의 금지 및 제한 방침을 내놓았다. 금지 프로젝트의 조건은 안전성에 심각한 해를 끼치는 것, 환경오염이 심각한 것, 품질이 국가기준에 못 미치는 것, 원자재와 에너지 소비가 높은 것 등이다. 금지목록에 들어간 프로젝트는 금융기관이 일체의 금융지원을 중단하고 모든 건설계획이 정지되며 이미 완성된 프로젝트라 하더라도 폐쇄된다. 석유정제·화학제품 중에서는 45개 관련제품이 금지항목에 포함됐다. 제한된 프로젝트는 생산능력이 심각한 과잉상태에 있는 것, 기술이 진부한 것, 자원절약과 환경보호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 등이 조건으로 심사허가 정지, 건설중인 프로젝트의 일시정지와 기준 재조사, 신규융자 동결 등이 실시된다. 제한품목에는 생산능력 60만톤 이하의 에틸렌 크래커 외에도 20만톤 이하의 PE 및 에틸렌공법 PVC, DMT법 Polyester, 7만톤 이하의 프로필렌, 10만톤 이하의 Acrylonitrile, ABS 및 SM(Styrene Monomer), 8만톤 이하의 Carbide법 PVC, 7만톤 이하의 PP 등 34개 화학제품이 지정됐다. 34개 화학제품에는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화학기업이 투자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포함돼 있어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프로젝트를 제한하는 이유에 환경문제 등 기준이 애매모호한 것들이 포함돼 있어 중국 당국이 자의적으로 제한할 프로젝트를 결정하지 않을까 하는 억측도 나돌고 있다. 더욱이 아시아, 더 나아가 세계의 석유화학제품 수급에 미치는 영향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긴축정책이 중국경기를 침체시킨다면 모든 산업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석유화학제품의 수요가 크게 감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석유화학제품은 중국 가격이 아시아 가격으로 결정되고 있어 중국에서 가격이 하락하면 아시아 시세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며 세계로 파급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화학저널 2004/06/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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