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LGㆍ삼성건설, 걸프만 진출 러시 … 오일머니 기반 인프라 건설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대규모 석유ㆍ가스 플랜트 분야가 해외로 진출한 국내 건설기업들의 새로운 캐시카우(Cash Cow)로 떠오르고 있다.국내기업들의 주 무대도 아시아권에서 이란, 카타르, 리비아, 쿠웨이트 등 중동 걸프만 국가들로 바뀌고 있다. 2004년 1-6월 해외건설 수주실적 35억7404만달러 가운데 일반 토목ㆍ건축공사는 거의 전무하고 가스처리시설, LNG 플랜트, 석유화학 플랜트, 정유공장 등 플랜트 공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또 중동 지역 수주액이 전년동기대비 89% 늘어난 19억7566만달러로 전체 수주액의 절반을 넘어섰다. 세계 원유 매장량의 70%, 원유 생산량의 35%를 차지하는 중동국가들은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대규모 석유 및 가스 플랜트 확충을 서두르고 있으며 그동안 벌어들인 오일달러를 바탕으로 각종 인프라 건설 사업도 활발히 추진중이다. 중동국가들 중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처럼 이미 개발 성숙단계에 접어든 국가보다는 이란, 카타르 등 아직 개발 여지가 많은 국가들이 해외건설의 새로운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가스매장량 26조㎥로 세계 2위인 이란에서는 대규모 자원 개발을 위해 정부가 7차에 걸친 경제개발계획을 추진중이어서 중동의 최대 건설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주변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작업이 더디게 진행돼 온 이란은 원유, 가스, 석유화학 등 부문에서 앞으로 10년 동안 약 10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1998년부터 추진돼온 사우스파스 가스전 개발 사업은 250억달러 규모로 25단계까지 모두 완공되면 세계 최대규모의 가스처리 시설이 될 전망이다. 이란과 카타르가 공유하고 있는 페르시아만의 사우스파스 가스전은 단일 가스전으로는 세계 최대로 이란 측 가스 매장량만 14조㎥에 달한다. 그러나 개발에 일찍 착수한 카타르에 밀려 이란의 현재 생산량은 카타르의 1/6분에 불과하며 이에 따라 이란 정부가 사우스파스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까지 발주된 1-10단계 공사 중 현대건설이 2-3, 4-5단계 등 총 29억달러 상당을 수주한 것을 비롯해 LG건설, 대림산업 등 국내기업들이 10개 전단계에 걸쳐 총 47억5000만달러를 수주했다. 이란은 2004년에도 사우스파tm 15, 16단계를 비롯해 테헤란 지하철 등 총 12건, 57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며 앞으로 5년간 350억달러의 신규발주가 예상돼 국내기업의 활발한 진출이 예상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15, 16단계 입찰에 참여해 수주가 유력시되고 있으며 곧 발주될 11, 12단계에서도 발주처로부터 참여제안을 받는 등 2-5단계 공사 수행경험을 바탕으로 추가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란과 함께 카타르도 해외건설의 메카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카타르 건설 시장규모는 걸프만 국가 중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2위며, 가스 매장량은 세계 3위로 현재 한해 1400만톤의 LNG를 생산하고 있다. 카타르는 걸프만에 위치한 세계 최대의 북부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에 100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앞으로 5년간 에너지산업에 총 240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또 가스전 개발에 따라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에도 23억달러를 투자해 라스 라판 지역을 세계적인 대단위 석유화학단지로 조성할 예정이며 전력 수요증가에 따라 민간 발전 및 담수시설 공사도 추진하고 있다. 국내기업 중에서는 현대건설이 현재 카타르에서 2억6500만달러 규모의 천연가스 액화처리시설 공사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밖에 LG건설, 삼성건설 등도 카타르에서 공사를 진행중이다. <화학저널 2004/07/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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