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공장 21일째 장기파업으로 … 매출 45%에 수출비중 74% 차지 코오롱이 섬유사업 구조조정에 대한 노조의 반발로 장기 파업을 맞으면서 영업손실이 커지고 있다.코오롱은 그동안 전통적인 섬유부문의 비중을 축소하고 고부가 섬유제품이나 전자소재 부문을 확대하는 사업 구조조정을 추진해 왔으나 노조의 반발이 구조조정 계획의 최대 난관으로 부상하고 있다. 코오롱에 따르면, 구미공장 노동조합은 6월23일부터 파업에 돌입했으나 노사가 상호 교섭에서 별다른 접점을 찾지 못한 채 21일째 주요 생산설비의 가동중단 사태가 지속되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구미공장에 각종 원ㆍ부자재를 납품하는 협력기업들의 손실이 발생하고 수요산업인 직물ㆍ염색 가공기업들에 대한 제품 공급이 일부 차질을 빚는 등 피해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구미공장의 스판덱스와 전자재료 생산설비는 일부 가동되고 있으나 타이어코드와 EP(Engineering Plastic), 스포츠용 원사 등 주요 설비는 생산이 전면 중단된 상태이다. 구미공장은 코오롱 전체 매출의 약 45%(5500억원)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출액 중 수출비중이 74%에 달하는 주력 공장이다. 코오롱 노사가 가장 첨예하게 이견을 보이고 있는 부문은 노후한 Polyester 생산라인의 철수 문제로 회사측은 이미 경쟁력을 상실한 화학섬유 부문을 축소하고 전자소재 등 첨단 고부가가치제품의 생산을 늘린다는 방침 아래 구미공장의 낡은 Polyester 원사 1일 60톤 생산라인의 철수를 추진해왔다. Polyester 생산라인은 가동할수록 적자만 누적되는 상황이어서 하루 빨리 가동을 중단하고 새로운 제품생산에 투자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측은 생산라인 철수로 발생하는 205명의 유휴인력은 감원하지 않고 교대 근무조 형식의 변화를 통해 흡수할 계획이다. 그러나 노조는 생산라인의 철수는 결국 인력의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새로운 공장을 우선 건설해 인력을 배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밖에도 섬유업계가 전반적인 경영난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해 2004년 임금을 동결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노조는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어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코오롱은 2003년 683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원료가격 상승과 공급과잉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더욱이 섬유사업 부문을 축소하는 대신 DFR(감광성필름) 생산라인 증설과 광확산판 투자 등으로 전자소재 부문을 확대해 2003년 3%에 불과했던 전자소재 사업의 매출비중을 2006년까지 20%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Polyester 원사 생산설비의 철수가 완료되면 구미공장은 스판덱스와 자동차용 소재, 전자소재 등을 생산하는 첨단 공장으로 완전히 탈바꿈하게 되며, 앞으로 노사가 원만히 협의해 손실을 줄여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화학저널 2004/07/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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