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RI, 여수지역 집단투쟁 설문조사 … 사무직 시선 “냉담” 7월18일부터 시작된 LG-Caltex정유 및 여수지역 석유화학기업들의 공동파업에 대해 화학산업 관계자들은 “집단투쟁을 담보로 한 노조의 강경정책으로 정당하지 않으며 공권력이 개입될 수 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화학경제연구원(원장 박종우)이 7월19일부터 23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www.chemlocus.co.kr)를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93.5%가 여수지역 석유화학기업들의 공동파업에 대해 “정당하지 않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무리한 임금인상 요구> 19.1%, <현재 국가경제를 고려할 때 무리한 요구> 16.5%에 불과해 실제적인 임금문제나 국가경제에 대한 악영향 우려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석유화학기업들의 공동파업이 “정당하다”는 의견은 전체 응답자의 6.5%에 불과했으며, 정당한 이유로는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 28.6%, <위험한 근로환경> 21.4%, <무리한 근무시간>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각각 17.9%로 조사됐다.
반면, <적절하다>는 의견은 15.6%, <40시간 미만이 적당하다>는 응답은 4.9%에 그쳐 석유화학기업의 주40시간제 도입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무리한 임금인상 요구에 대한 냉담한 반응도 엿보였다. LG정유 노조가 요구하는 기본급 10.5% 인상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54.3%가 <동결해야 한다> 또는 <삭감해야 한다>를 대답했다. 또 <1-5% 인상이 적절하다>는 응답은 23.4%, <5-10% 인상이 적절하다>는 응답은 18.7%를 나타낸 반면, <적절한 수준이다>는 3.7%, 그리고 <더 인상해야 한다>는 응답은 전혀 없었다. 나아가 공동파업이 장기화된다면 공권력이 <개입해야 한다>는 의견은 85.8%로 압도적인 반면, <개입하지 말아햐 한다>는 14.2%를 나타냈다. 화학산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인 만큼 공동파업으로 가장 우려되는 사항은 <나프타ㆍ석유화학제품의 수급차질 및 가격상승>이 44.2%로 가장 많았다. <가공기업 및 수요기업의 연쇄적인 생산차질>이 24.5%, <석유화학 노동자와 비석유화학 노동자의 갈등 유발>은 14.1%, <석유화학 및 정유기업의 유사파업 속출>은 12.4%로 집계됐다. 한편, 설문조사는 온라인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전체 응답자 415명 가운데 현장 근로자가 아닌 사무직 및 연구직 응답자가 83.0%로 현장노조의 파업에 보내는 시선이 곱지 않음을 반영하고 있어 해마다 되풀이되는 석유화학기업 노조의 파업에 대해 진지한 성찰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조인경 기자> <화학저널 2004/07/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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