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 가격전가 어려워 원료비 직격탄 … 연관산업 파급막대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충격이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서 더 큰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특히, 국제유가 상승의 파급영향이 가장 큰 석유화학산업에서는 플래스틱 가공기업들의 가격전가가 어려워 수익악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9월16일 발표한 <유가급등이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보고서에 따르면, 1973년과 1979년 제 1, 2차 석유파동으로 국내 중소 제조기업이 각각 741사, 961사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대기업은 1973년 86사가 증가했으며 1974년에는 20사가 감소하는데 그쳤다. 또 제 1, 2차 석유파동기를 거치면서 중소 제조기업의 생산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73년 33.9%에서 1974년 29.8%로, 1979년 32.1%에서 1980년 31.9%로 낮아졌으며 중소 제조업의 생산지수 증가율도 각각 14%p, 23.9%p 하락했다.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은 1차금속제품, 섬유ㆍ의복, 가구ㆍ목재산업 등에서 두드러졌으며, 1, 2차 석유파동기에는 제조업 GDP 성장률도 각각 12.7%p, 8.6%p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산업은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동력, 연료비 부분의 영향은 크지 않지만 재료비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것으로 지적됐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원유수입 단가지수가 2004년 4월 15%에서 6월 36.6%로 급등함에 따라 1,2차 석유파동에 이어 석유화학 관련업종을 중심으로 가격인상 압력이 높아지고 있어 관련 중소기업의 경영난 악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석유화학 원료를 사용하는 플래스틱 가공업종은 원재료 가격이 2003년에 비해 40% 상승했지만 원료가격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하지 못해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으며 원재료 비중이 큰 섬유산업이나 에너지 다소비업종인 제지산업 등도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방 연관산업인 자동차, 전자, 고무, 섬유산업 등이 침체를 겪게 되면 석유화학산업의 수익률은 더욱 큰 폭으로 저하될 가능성도 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관계자는 “중소기업 중에서도 전반적으로 석유화학제품 계열의 가격상승분을 전가할 수 없는 업종이 1차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며, 충격 여파가 전후방 연관산업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인경 기자> <화학저널 2004/09/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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