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ㆍ효성ㆍ동양제철화학은 지배력 강해 … LGㆍ금호ㆍ동부는 평균 국내 주요 대기업 중 SK와 두산, 한화, 현대중공업 등이 총수일가 지배력 면에서 가장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1997년부터 2003년까지 국내 상위 29개 그룹의 소유구조를 분석해 그룹 총수일가가 직ㆍ간접적 출자를 통해 계열사에 연쇄적으로 미치는 지배력을 지위비(地位比)로 계량화했다. 지위비가 1에 가까울수록 총수일가의 그룹 지배력이 높고 0에 가까울수록 지배력이 낮음을 뜻한다. 2003년 말 기준으로 SK그룹의 지위비는 0.053으로 대상그룹 중 가장 낮았고 두산(0.097), 한화(0.105), 현대중공업(0.125), 현대자동차(0.135), 한솔(0.155), 삼성(0.159), 동양(0.183), 현대(0.201) 등은 총수 지배력이 비교적 약했다. 반면, 현대산업개발(0.888)과 KCC(0.798), 신세계(0.758), 효성(0.754)은 지위비가 매우 높았으며 대상(0.630)과 영풍(0.601), 동양화학(0.596), CJ(0.591), 태광(0.510), 현대백화점(0.477) 등도 총수 지배력이 강한 편으로 나타났다. 한국철강(0.444), 동부(0.416), 한진(0.365), 코오롱(0.361), 동국제강(0.291), LG(0.284), 롯데(0.277), 오리온(0.264), 금호(0.220), 대림(0.205) 등은 총수 지배력이 중간 정도였다. 외환위기를 겪은 1997년 상위 23개 그룹의 평균 지위비는 0.431이었으나 2003년 말 0.377로 상당히 많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2005년 9월부터 국내외 학회에서 분석내용을 발표했던 장덕진 교수는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정부의 소유 규제나 상속 등으로 지분이 분산되면서 총수일가의 경영권 방어력이 취약해졌다”고 설명했다. 또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주회사 전환, 그룹 분리, 계열사간 상호출자 강화 등 방안이 있으며 일부 그룹은 실행에 옮기기도 했으나 전체적으로는 문제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총수 뿐만 아니라 정책당국도 결단을 내려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06/0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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