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표준원 심사서 14사 제품 결함발견 … 나머지 12사는 KS 자진반납 PVC발포관(FG2)제품 전체에 대해 KS마크 인증이 취소됐다.PVC발포관은 가정에서 하수도관으로 연결되는 옥내 배수관에 오배수용으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 KS인증 규격을 관리하는 기술표준원은 시중에 나와 있는 14사 제품을 무작위 추출해 시험을 벌인 결과 모든 제품에서 결함이 발견돼 한국표준협회에 인증취소를 권고했으며 한국표준협회는 2월 초 각사에 인증취소를 통보했다. PVC발포관을 생산하는 기업은 총 26사로 조사대상 14사를 제외한 나머지 12사는 KS마크를 자진반납하고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해 사실상 모든 제품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염화비닐관공업협동조합은 FG2 제품과 치수 및 용도가 동일한 VG2 제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품질이 현격히 낮은 FG2에 KS인증을 준 것은 잘못이 있다고 판단해 기업들에게 자진반납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FG2관은 3중구조로 이루어져 있는데 외부는 경질층, 내부는 발포층으로 이루어져 내부층이 부풀어 오르게 되는 반면, VG2관은 단층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FG2와 VG2는 다소 차이는 있으나 약 10-20%의 가격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일부제품에 인증취소가 내려지는 사례가 많지만 전체가 인증취소를 받은 것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기술표준원이 PVC발포관에 대해 치수, 두께, 내수압, 내충격 시험을 진행한 결과 모두 품질기준에 현저히 미달해 오래 사용할 때 충격에 약할 뿐만 아니라 파이프로서 기본기능을 수행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기존의 집수, 배수, 하수 및 벤트용 일반관으로 사용되던 FG1 제품과 집수, 배수, 하수 및 벤트용 얇은 관으로 사용되던 FG2 제품은 생산을 중단하고, 지하매설 통신보호관으로 사용되는 FC관만 KS마크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FG2의 생산이 중단되면서 생산기업들은 오히려 채산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에는 동일한 치수와 용도로 활용되던 FG2와 VG2의 2제품을 모두 생산해야 했고 FG2는 가격이 낮아 이익이 크지 않았으나, FG2 생산을 중단하고 보다 가격이 비싼 VG2 제품만 생산함으로써 매출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주요 수요처인 건축기업들은 VG2 제품을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다소 부담이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으나 큰 반발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VG2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으나 한국염화비닐관공업협동조합은 “가격을 공시해야 하고 오히려 높은 원료코스트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으나 사실상 가격인상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PVC발포관은 KS인증 당시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과당경쟁을 벌이면서 저급원료를 사용함에 따라 품질이 현격하게 저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염화비닐관공업협동조합 관계자는 “건설기업 및 소비자들이 무조건 싼 제품만 선호해 우려된다”며 “장기적인 안목에서 소비자 보호 및 PVC관의 이미지 향상을 위해 하자가 있는 FG2 제품의 생산을 중단할 것을 기업들에게 유도했다”고 밝혔다. 또 기술표준원에 FG2에 대한 KS인증 자체를 없애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자가 있는 FG2제품의 생산을 중단하고 향후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결의를 표명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인증 폐쇄에 대해 내부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염화비닐관공업협동조합 관계자는 “FG2제품과 동일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으나 질적인 면에서 뛰어난 VG2제품으로 대체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PVC발포관 생산기업들이 인증철회 이전 생산제품을 회수하고 있지 않아 상당물량이 KS마크가 부착된 채 판매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화학저널 2006/0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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