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공급과잉 지속으로 영업이익 반토막 … SK는 비교적 호조 삼성전자 등 전자업종과 석유화학업종의 주요 국내기업들이 2/4분기에 시황 침체, 고유가, 환율 하락 등으로 인해 대체로 부진한 경영성적을 낸 반면, 자동차, 정유, 철강, 조선업종 관련기업들은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또 하반기 실적은 삼성전자가 바닥을 지나 상승세로 접어들고 정유ㆍ조선업종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LG필립스LCD와 자동차업종은 부진 양상을 보일 것으로 관측되는 등 업종이나 기업마다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현재까지 발표된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LG화학, 포스코의 2/4분기 실적과 현대자동차, SK 등 주요 기업의 실적 전망을 보면 희비가 엇갈린다. 7월14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2/4분기 영업이익은 1조4200억원으로 1/4분기에 비해 12.1% 감소하면서 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초라한 수준이었다. 매출액은 14조1100억원으로 1/4분기와 비슷했으나 순이익이 1조5100억원으로 무려 20% 곤두박질쳤다. 낸드플래시와 LCD의 가격 하락이 크게 작용한 탓이다. 또 7월11일 실적을 발표한 LG필립스LCD는 LCD 가격 하락의 직격탄을 맞아 2/4분기에 분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인 3720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LG화학도 고유가로 원가 부담이 커지고 공급과잉 사이클이 지속되면서 2/4분기 매출이 2조2725억원으로 2005년 2/4분기보다 26.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3.9% 감소한 48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영업이익이 사실상 반토막 난 셈이다. 이에 반해 SK는 아직 발표 이전이지만 2/4분기에는 매출액이 5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3000억원 안팎이고 상반기 전체로는 각각 11조원, 6400억원 선에 달해 2005년 2/4분기에 비해 각각 9.0%, 3.0% 증가하며 비교적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4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올렸지만 시장의 전망치를 상회하면서 바닥을 지나 상승세로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즉, 반도체 부문은 5월부터 낸드플래시 가격이 안정되고 있고 LCD도 경쟁기업들의 잇단 감산에 따라 늦어도 4/4분기부터는 가격 추이가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휴대전화 부분도 2/4분기말 신제품 출시와 함께 대대적인 반격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유업계도 고유가와 정제 마진 호전 등에 힘입어 실적 개선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조선업종은 환율 하락과 선박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수주량이 늘고 있어서 하반기에도 수익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비해 LG필립스LCD는 6월부터 감산 및 재고 조정에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구조적인 경쟁력이 약화된 탓에 위험요인이 당장 사라지긴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석유화학산업도 2/4분기가 저점이라는 견해와 앞으로 고유가에 따른 원가상승 압박 등의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맞서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산업팀) <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06/07/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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