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현행 기준 적합하면 안전 … 정기검사로 안전관리에 만전 “현행 기준규격에 적합한 플래스틱 용기의 경우에 있어서는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생각됩니다.”식품의약품안전청은 11월3일 PC(Polycarbonate) 재질의 플래스틱 용기를 둘러싼 안전성 논란과 관련해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정기적으로 수거 검사를 실시하는 등 현재 유통되고 있는 국내외 포장용기와 기구의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PC는 내열성이 뛰어나고 가벼운 데다 강도도 강한 합성수지제이다. 특히, 투명하기 때문에 유아용 젖병이나 식품보관용기 등 식품용도 이외에도 CD의 재료와 같은 산업용으로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다만, PC의 원료물질이 환경호르몬으로 불리는 내분비계 장애추정물질로 분류되고 있는 BPA(Bisphenol-A)의 유해성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 때문에 PC제품에서 BPA가 검출된다는 주장은 꾸준히 제기돼왔다. BPA는 1891년 러시아 화학자 A.P.Dianin에 의해 처음 합성됐다. 동물과 세포를 이용한 실험에서 매우 낮은 농도에서 내분비계교란물질로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다. 인간 정자 수의 감소 같은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최근 국내에서 플래스틱 용기 안전성 논쟁이 불거진 것도 한 방송사 프로그램에서 PC재질의 플래스틱 용기에 담아 얼린 밥을 전자레인지에 데워보니 환경호르몬이 검출됐다는 실험 결과를 보도하면서 충격을 줬기 때문이다. 이 같은 우려로 일본, 미국 등 선진국 뿐만 아니라 한국도 PC재질로 만든 기구와 용기포장에 대해 BPA 기준규격을 정해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식약청은 말했다. 현재 한국은 일본과 마찬가지로 PC제품에서의 BPA 용출규격을 2.5ppm 이하로 규정해놓고 있다. 식약청에 따르면, 1999년 국내 유통중인 PC 재질의 유아용 젖병을 섭씨 60도의 물에 넣고 30분간 용출시키는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BPA가 검출되지 않았다. 또 최근에는 물을 담은 유아용 젖병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각기 시간을 달리하면서 조리한 뒤 유아용 젖병에 든 물의 BPA 함량을 측정한 결과에서도 역시 모두 BPA가 나오지 않았다고 식약청은 말했다. 식약청 용기포장팀 관계자는 “최근 외국 논문에 따르면, PC 재질의 유아용 젖병에 옥수수 기름을 담아 섭씨 100도에서 10일간 가열하는 가혹한 조건에서 실시한 실험에서 실험에 사용한 제품 중 절반 이상에서 BPA가 검출되지 않았으며, BPA가 검출된 일부 제품도 검출량이 미미해 안전한 수준이라고 보고된 바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현재 한국에서는 용기포장 제조기업이 3개월마다 한번 이상 제품 재질별로 기준규격 검사를 실시하도록 하고 있으며, 수입제품은 반드시 정밀검사를 받아 기준규격 적합 판정을 받은 경우에만 국내 유통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BPA가 포장용기를 통해 식품으로 이행하는 양은 미미하며, 특히 유아용 젖병을 30분간 끓이는 조건은 현실성이 없으므로 식품접촉용도로 BPA를 사용하는 것은 안전하다고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06/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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