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의 통화위기사태로 원자재 구매의욕이 위축, 기초금속 가격이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3개월물 구리 선물가격은 최근 톤당 2146달러로 10월초에 비해 23.5달러 하락했다. 니켈은 톤당 6687달러(40.5달러 하락), 아연은 1486.5달러(3.5달러 하락)로 역시 떨어졌다. 이것은 아시아의 통화 및 주식시장의 동요로 경제성장이 위축되고 이로 말미암아 구리, 니켈, 알루미늄 및 기타 기초금속의 수입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또 일본이 소비세율 인상 및 기타 국내요인으로 경제성장이 다시 둔화되고 있으며, 일본이 동남아 시장에 엄청난 투자를 했고 또한 이 시장에 많이 의존하고 있는 점도 요인이 되고 있다.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가 세계 금속 소비량의 약 30%를 점하고 있어 금속가격이 현저히 떨어질 경우 세계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고 구리 및 니켈, 주석이 가격하락에 민감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타이 은행들이 대출을 중단하고 있어 거래가 사실상 정지상태에 있으며 아시아의 구리 수요가 97년 10만톤, 98년에는 14만톤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아시아 통화의 약세가 수출을 증대시킬 것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는 이 지역에서 구리 및 기타 금속의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은 아시아로 부터의 주문이 부진하기 때문에 금속가격이 당초 전망에 비해 악화될 수 있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 대만, 인디아, 타이 및 말레이지아의 구리, 아연 및 납 소비량은 유럽·미국 및아·태지역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9년 약 3%에서 96년에는 15%로 상승했고 각각 12%인 알루미늄은 4%, 니켈은 2% 그리고 20%인 주석은 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저널 1997/1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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