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용 재고 부족에 소아·어린이용 대부분 소진 … 국내생산 촉구 성인용 타미플루의 재고량이 11월 기준 84만명분에 불과하고 일부 소아ㆍ어린이용은 재고가 소진된 것으로 나타났다.11월10일 질병관리본부가 곽정숙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1월2일 기준 정부비축 성인용 타미플루(75mg)의 재고량이 84만3738명분인 것으로 집계됐다. 용량이 30mg인 소아ㆍ어린이용 타미플루는 재고가 바닥났고 45mg의 소아ㆍ어린이용 재고량은 2175명분에 머물렀다. 곽정숙 의원은 국가전염병재난단계가 경계였던 10월1일부터 11월2일까지 한 달간 항바이러스제가 71만6794명분이나 소진됐다고 밝혔다. 2009년 연말까지 성인용 타미플루 408만명분, 소아용 타미플루 102만명분 등 총 510만명분의 타미플루가 추가로 들어온다고는 하지만 계약서의 납품기한이 12월 말로 돼 있고 항바이러스제가 납품 마감기한 직전에 입고된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12월 중순까지는 항바이러스제 물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항바이러스제 재고량을 릴렌자 108만2595명분을 포함한 192만8508명분과 보건소ㆍ의료기관 배포량 171만명분을 합쳐 총 363만 명분이라고 밝혔지만 릴렌자는 7세 미만 미취학 아동에게는 투여할 수 없어 사용이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릴렌자는 또 타미플루에 내성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비축한 것이기 때문에 전체 재고량에 포함시키는 것도 적절한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만 3-8세는 신종플루 예방백신을 2번 맞아야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고 3세 미만은 2차례를 맞아도 효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점에서 타미플루 부족현상은 미취학 아동에게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곽정숙 의원은 “정부는 항바이러스제 재고가 바닥나고 있는데도 감추기에만 급급하다”며 “지금이라도 강제실시를 추진해 소아용 타미플루와 앞으로 필요한 항바이러스제 물량을 국내 제약기업이 생산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09/1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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