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제제로 석유화학 설비 전환조치 … 서방진영 회의적 이란이 자국에서 생산된 휘발유를 처음으로 수출했다.AFP통신에 따르면, 이란 석유부는 웹사이트를 통해 “이란 휘발유의 첫 선적분이 수출됐다”며 “이란은 휘발유를 자급자족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으며 앞으로 수출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수출 대상국이나 수출물량 등 구체적인 사항은 언급되지 않았다. 이란은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 중 2위의 원유 생산국이지만 오랜 제재로 정유설비를 확충하지 못해 휘발유 내수의 40%를 수입에 의존해 왔으나 최근 석유화학 설비를 휘발유 생산시설로 전환하는 비상조치를 가동하고 있다. 마수드 미르카제미 이란 석유장관은 최근 이란의 하루 휘발유 생산량은 내수 6400만리터를 넘어 6650만리터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의 휘발유 생산증대 정책은 6월 유엔에서 제4차 이란 제재 결의안이 통과되자 글로벌 석유기업들이 이란에 대한 휘발유 수출을 중단한 데 따른 고육책으로 보인다. 서방 진영의 석유 트레이더와 정유기업들은 이란의 휘발유 생산능력이 갑자기 증대됐다는 주장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석유화학 시설을 휘발유 생산시설로 전환해 생산하는 휘발유는 질이 떨어져 연료로 사용하면 몇 개월만 지나도 자동차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이란의 비상조치는 미봉책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10/09/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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