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ㆍ중동산 트러블로 반사이익 … 벤젠과의 스프레드 300달러 넘어 SM(Styrene Monomer)은 세계적으로 공급과잉이 심화됐음에도 불구하고 국내기업들은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2009년에 이어 중동 및 중국 신증설 가동으로 신규물량 190만톤이 풀리면서 공급과잉이 심화됐으나 국내기업들은 관세혜택과 원료에서 SM까지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고 있어 가동률을 100%로 유지하면서 수출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SM 다운스트림이 호조를 보이면서 수요가 전년대비 9% 증가한 것도 일조했다. 중국은 가전하향 정책과 광저우(Guangzhou) 아시안게임 개최에 따라 냉장고, TV 판매가 증가해 2010년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수요가 15-20% 증가했고, 다운스트림 증설로 SM 수요가 급증했다. 시장 관계자는 “2010년 초 중동 및 중국산 신증설 물량 유입으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됐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중동의 플랜트 운전 미숙으로 트러블이 잦아져 예상물량의 50%만이 공급됨으로써 가격경쟁력을 갖춘 국내기업들이 가동률을 100%로 유지하면서 수출에서 재미를 보았다”며 “국산과 일본 및 타이완산 SM 가격 차이가 톤당 10-20달러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국내 SM 수출은 2010년 1월 9만6549톤에서 2월 10만5243톤, 3월 13만4449톤으로 증가한 후 6월 10만885톤으로 소폭 줄었으나 9월 다시 11만3947톤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벤젠(Benzene)과의 스프레드가 300달러 이상 벌어져 수익성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벤젠 가격은 FOB Korea 톤당 1월 1016달러에서 2월 924달러, 4월 995달러로 상승세를 이어가다 유럽발 위기로 5월 884달러, 7월 799달러로 하락했다. 하지만, 8월 들어 846달러 상승 반전해 9월 857달러, 10월 942달러, 11월 930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벤젠 대비 SM의 가격 스프레드가 최소 마진인 250달러를 상회해 국내기업들은 대부분 수익성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다만, 생산기업들은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무역상들은 2010년에도 어려운 한해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발 금융위기를 비롯해 포모사(Formosa)의 사고, 이란제제 등 굵직굵직한 글로벌 이슈로 시장 변동성이 극대화돼 거래가 순조롭지 못했기 때문이다. LG상사 관계자는 “SM 생산기업들은 수익성이 호조를 보였지만 무역상들은 글로벌 이슈로 SM 시황의 변동성이 심해져 매입과 매수의 적절한 타이밍을 찾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2011년에는 중국 수요가 9%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플랜트 대부분이 상반기 정기보수를 앞두고 있고 세계적으로 신증설이 전무해 수급타이트 전환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복혜미 기자> <화학저널 2010/1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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