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사관, 원자로 냉각용 52톤 요청 … 지경부 재고 부족해도 OK
화학뉴스 2011.03.17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후쿠시마 원전이 잇따라 폭발해 위기감이 높아진 가운데 일본 정부가 한국에 원자로 냉각에 필수적인 원자력 발전용 붕산을 긴급 요청했다.정부는 당장 우리가 쓸 물량 확보에 다소 차질이 빚어진다고 해도 일단 일본에 붕산을 시급히 지원하기로 했다. 3월16일 지식경제부와 원자력 업계 등에 따르면, 일본 간사이 전력이 3월14일 KOTRA를 통해 붕산 52톤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고 주한 일본대사관도 공식적으로 한국 정부에 붕산 지원을 재차 요청했다. 붕산은 연료봉의 중성자를 잡아내 핵분열을 억제하는 흡수재인 붕소가 포함된 산으로, 일본은 현재 원자로 폭발을 막고자 막대한 양의 붕산을 바닷물에 섞어 원자로에 쏟아 붓고 있어 붕산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최중경 지경부 장관은 3월15일 일본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고자 마련된 민관 합동 대책회의에서 한국수력원자력에 “당장 평소 재고량이 모자라게 되는 상황이 되더라도 일단 일본에 시급히 붕산을 지원하고 나중에 부족분을 채워넣으라”고 지시했다고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가 전했다. 그만큼 일본의 상황이 급하고, 정부도 이웃나라 일본이 위기에 처한 상황을 가만히 지켜볼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한수원은 이른 시일 내에 붕산을 일본에 전달할 예정이며, 일본 원전에 사용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견본 1㎏을 보냈다. 국내 붕산 보유량은 309톤으로 전량 이태리에서 수입하고 있다. 일본 지원량을 빼면 6개월분이 남게 된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11/03/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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