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적량단지 낙찰과 무관 재계약 의사 없어 … 금호는 상생 강조
화학뉴스 2011.10.13
GS칼텍스가 금호P&B화학에 대한 벤젠(Benzene) 공급중단을 표명한 가운데 양측 경영진의 감정대립이 심각해 당분간은 공급을 재개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P&B화학은 페놀(Phenol) 30만톤 플랜트를 가동하기 위해 벤젠 28만톤이 필요한 상태로 GS칼텍스로부터 36%인 10만톤을 장기계약을 통해 공급받고 있다. GS와 금호는 2005년부터 매년 계약을 갱신하는 방법으로 벤젠 10만톤을 거래했으나 GS의 갑작스런 관계청산 통보로 장기계약 관계가 청산되기 일보직전으로 발전했다. 그러나 금호P&B화학 관계자는 “GS가 보내온 공문에 <거래를 끊겠다>가 아닌 <장기공급계약을 안 하겠다>로 돼 있어 기존 계약이 아닌 새로운 계약을 위한 단계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금호와 GS의 실무자들이 연락을 주고받는 단계로 알고 있다”고 말해 실무자들은 여유를 가지고 대응하겠다는 자세를 나타냈다. 아울러 LG화학, 호남석유화학, 제일모직 등 PC(Polycarbonate) 제조용 공급차질 우려에 대해 “차질은 없을 것이고 충분히 공급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다만, 10월 공급받기로 한 벤젠 8000톤 중 2000톤만 공급받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급하게 연락을 받았고, 10월16일부터 월말 사이에 나머지를 정상 공급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호P&B화학은 최근 여수석유화학단지의 일부인 적량단지 부지 낙찰과 관련해 “타이밍이 맞아떨어져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서 “GS 내부사정이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축소하고, “상생관계에 있는 양사가 중장기적 관점에서 협력하고 오해를 풀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그러나 GS칼텍스 관계자는 적량단지 문제에 대해 “그동안 공을 들여왔던 만큼 낙찰에 실패한 것은 아쉽지만 벤젠 공급중단 결정과는 무관하다”고 밝히고 “금호 측과 재계약 의사가 없는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또 “계약서 상 <9월 말까지 별다른 이야기가 없으면 계약을 연장한다>는 문구가 있다”면서 “계약서에 따른 것일 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출이나 다른 공급처를 물색하는 중”이라며 사실상 금호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GS는 오랜 시간을 두고 검토하고 내린 결정이지만 우연하게 적량단지 낙찰과 맞아떨어진 것일 뿐이라며 절차적으로도 문제없고, 보복성 짙은 감정적 결정도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금호P&B화학은 현재 PC의 주원료인 BPA(Bisphenol-A) 생산능력이 30만톤으로 세계 7위이며, 2012년까지 45만톤으로 확대하기 위해 증설하고 있다. 아울러 2013년까지 페놀은 70만톤, 아세톤(Acetone)은 40만톤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김정원 기자> <화학저널 2011/1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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