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 피해 크지않고 재고로 상쇄 … PEㆍPP 불량률 증가 우려
화학뉴스 2011.12.12
12월6일 울산석유화학단지에서 급작스럽게 정전사태가 발생하면서 주요 플랜트의 가동이 중단됐지만 국내 올레핀(Olefin) 시장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피해가 컸던 SK에너지의 정유공장은 12월6일 밤 늦게부터 정상 가동에 들어갔으며, SK종합화학의 스팀 크래커도 12월8일 24시쯤 정상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SK종합화학은 2개의 크래커 중 제1 크래커가 정전으로 가동이 중단됐지만 재고물량이 충분히 남아있어 수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종합화학 관계자는 “현재 2개의 크래커 모두 100% 정상 가동하고 있다”며 “수급은 문제없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유화와 S-Oil의 플랜트는 정전사태가 발생하지 않은 온산에 위치하고 있고, 금호석유화학과 SK종합화학의 부타디엔(Butadiene) 플랜트도 정상가동했던 것으로 알려져 국내 올레핀 수급에는 크게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PE(Polyethylene) 및 PP(Polypropylene)는 가동중단으로 원료가 내부에서 굳으면서 불량률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어 우려되고 있다. 대한유화는 HDPE(High-Density PE) 및 PP 플랜트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피해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유화 관계자는 “플랜트 가동이 8시간 중단되면서 1억4000만원 가량의 피해가 발생했으나 예비전력으로 대체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화케미칼 역시 6시간만에 PE 플랜트 가동이 정상화됐지만 불량률 증가로 인한 손실이 있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효성은 아직까지 PP 플랜트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어 국내 PP 공급과잉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플랜트 가동일정조차 잡지 못했다”며 “12일경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플랜트 가동중단과 재가동으로 불량이 발생해 정상물량이 나오기까지는 다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행히 SK종합화학은 LLDPE(Linear Low-Density PE) 18만톤, HDPE 21만톤, PP 39만톤을 생산하는 폴리머 플랜트에 정전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 플랜트가 정전됐으나 3개 생산라인 중 1개 라인이 20분가량 중단된 것에 그쳐 피해액이 3500만원 수준으로 크지 않았다. 동서석유화학은 12월11일 오전 AN(Acrylonitrile) 30만톤 플랜트의 가동을 재개할 예정으로, 정전사태로 AN 생산 차질이 870톤에 불과했으나 손실액은 2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동서석유화학 관계자는 “당장 수급상황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지만 잦은 정전사고 발생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울산단지 플랜트 관계자는 “정전사태는 한전 구내에서 발생한 문제인 만큼 한전 자체의 리스크 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울산시는 정부와 한전에 정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울산단지 변전소 증설을 앞당겨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혜미 기자> <화학저널 2011/1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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