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머티리얼 13억달러에 인수 … 원료 중국으로 운반해 가공처리
화학뉴스 2012.03.13
세계 희토류 시장을 강력히 통제하고 있는 중국에 대응해 미국의 주요 희토류 생산기업 몰리코프가 세계적 희토류 처리기업인 네오머티리얼테크놀로지스(Neo Material Technologies)를 인수했다.몰리코프가 야심차게 수직계열화 구축에 나섰지만 네오 인수로 희토류 생산량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입지가 더욱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월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몰리코프는 캐나다에 본사를 둔 네오머티리얼을 13억달러(약 1조4000억원)에 인수한다고 3월8일 발표했다 계약에 따라 몰리코프는 캘리포니아 광산에서 생산한 희토류 원료를 네오머티리얼의 중국지사로 운반해 처리하게 된다. 그러나 미국 자성재료협회의 에드 리처드슨 회장 등 관련인사들은 몰리코프의 인수에 곱지 않은 눈길을 보내고 있다. 중국이 전자제품과 최첨단 무기의 필수원료인 희토류 원료 뿐만 아니라 처리기술에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사실이 명확해졌다는 것이다. 리처드슨 회장은 미국이 중국산 희토류에 “위험할 정도로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몰리코프가 미국산 희토류를 중국으로 수출하면 문제가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몰리코프의 마크 스미스 회장은 희토류를 중국으로 보내 처리하면 생산량을 늘리고 생산단가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스미스 회장은 몰리코프가 시장에 더 많은 희토류 처리물량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며, 급성장하는 희토류 소비국이기도 한 중국에서 입지를 확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2010년 일본과 동중국해에서의 영토분쟁 이후 희토류 공급을 제한하는 등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이에 따라 몰리코프와 오스트레일리아의 리나스 등 글로벌 희토류 생산기업들은 희토류 생산을 확대하는 동시에 합병을 통해 몸집을 불려왔다. 몰리코프는 2002년 캘리포니아 광산이 폐쇄되기 이전까지 세계 최대의 희토류 생산기업이었으나 희토류 가격이 급락하고 산업재해까지 발생하면서 문을 닫았다. 그러나 희토류를 둘러싼 국가간 분쟁이 확산되면서 수요가 높아지자 다시 광산 가동을 시작했다. 칸듐, 이트륨 등 희귀금속 원소를 지칭하는 희토류는 풍력터빈, 컴퓨터, 휴대전화, 하이브리드 자동차, 미사일 등 첨단기술제품 제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12/03/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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