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저널 2014.09.01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중동의 물량공세에 이어 중국의 자급률 상승으로 고전하고 있다.특히, 최근 들어서는 미국이 셰일가스를 바탕으로 코스트가 낮은 에틸렌 유도제품 수출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돼 중동, 중국에 이은 제3의 파고가 불가피해지고 있다. 반면, 일본 화학기업들은 2-3년 동안의 적자행진을 끝내고 2014년 들어 흑자로 돌아서고 있음은 물론 장기적으로도 사업기반이 탄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과 일본 석유화학 사업은 무슨 차이가 있어 양극화되고 있는 것인가? 혹자는 일본은 아베 정권이 들어서면서 양적확대 정책을 강화함으로써 엔고에서 엔저로 전환돼 수출경쟁력이 살아나고 있는 것이 흑자 요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 화학산업을 들여다보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상당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일본은 이미 20년 전부터 범용 석유화학 사업은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하고 구조조정을 통해 생산능력을 대폭 감축한 반면, 한국은 고정코스트를 낮춘답시고 범용 위주로 생산능력을 확대해 공급과잉을 확대하는 자가당착을 범했다. 또 일본은 석유화학에서 벗어나 전자·반도체·자동차용 고부가가치 화학제품 개발을 선도함으로써 중국·동남아는 물론 미국·유럽 시장까지 장악해가고 있는 반면, 한국은 시장의 흐름을 읽지 못한 채 일본의 뒤를 쫓아가기 바쁘고 기술개발이 부진한 탓에 2차전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의 소재를 제대로 국산화하지 못했으며 아직도 일본산 수입의존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일본은 범용제품 생산은 동남아 및 중국으로 이전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차별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특수 그레이드 개발이 일부에 그치고 아직도 범용 중심으로 생산하고 있다. 일본이 2013년 폴리머 및 플래스틱제품 수출단가를 비교한 결과가 잘 증명해주고 있다. 일본은 2013년 폴리머 수출량이 344만톤으로 전체의 41%를 중국에 수출했으나, 수출단가는 전체 평균이 kg당 320엔을 기록한 반면 중국 수출단가는 258엔에 불과했다. 특히, 한국 수출단가는 524엔으로 중국의 2배를 상회했고 타이완 352엔에 비해서도 크게 높았다. 중국은 kg당 144-229엔에 불과한 PE, PVC, 페놀수지가 50%를 차지한 반면, 한국은 PC, 아크릴수지 등 비교적 부가가치가 높은 폴리머가 34%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특히, 아크릴수지는 한국 수출단가가 720엔으로 중국 335엔을 2배 이상 웃돌았다. 플래스틱 수출비중은 중국 28%(79만톤), 한국 16%, 타이완 12%로 중국 집중현상이 나타나지 않았고, 수출단가는 kg당 중국 1406엔, 한국 2367엔, 타이완 2118엔으로 역시 한국이 가장 높았다. 한국은 일본산 필름 및 시트 수입량이 10만톤으로 전체의 77%를 차지했다. 글로벌 5대 석유화학 생산대국을 자처하는 한국이 아직도 저가 범용제품 생산에 주력하면서 고부가가치제품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무엇으로 설명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R&D투자에 얼마나 소홀하고 무계획적으로 돈을 투입했으면 아직도 후진국형 생산구조에서 탈피하지 못하는 것인지 부끄러울 뿐이다. <화학저널 2014년 9월 1일> |
제목 | 날짜 | 첨부 | 스크랩 |
---|---|---|---|
[석유화학] 석유화학, 2027년까지 불황 장기화 | 2025-05-19 | ||
[석유화학] 나프타, 일본 석유화학 경쟁력 약화 | 2025-05-19 | ||
[화학경영] 석유화학, 대기업도 못 버텼다! | 2025-05-16 | ||
[화학경영] 금호석유화학, 수익성 개선에도… | 2025-05-09 | ||
[석유화학] 석유화학, 2025년에도 불황 계속… | 2025-05-09 |
수탁사 | 수탁 업무 및 목적 | 보유 및 이용기간 |
---|---|---|
미래 이포스트 | 상품 배송 | 서비스 목적 달성시 또는 관계법령에 따른 보존기한까지 |
LG U+ | 구독 신청에 필요한 신용카드, 현금결제 등의 결제 대행 | |
홈페이지코리아 | 전산시스템 운영 및 유지보수 |
수집하는 개인정보 항목 |
성명, 회사명, 부서, 직위, 전화번호, 핸드폰번호, 팩스, 이메일, 홈페이지주소 자동수집항목 : 서비스 이용기록, 접속 로그, 쿠키, 접속 IP 정보 |
---|---|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 |
켐로커스는 수집한 개인정보를 다음의 목적을 위해 활용합니다. (1) 성명, 회사명 - 회원제 서비스 이용에 따른 회원식별, 불량 회원의 부정 이용 방지를 위함 (2) 부서명/직위 : 회원의 서비스 이용에 대한 통계 및 마케팅에 활용 (3) 이메일, 홈페이지 주소, 팩스, 전화번호, 휴대폰번호 - 서비스 이용 후 계약이행에 대한 내용 제공, 결제 진행사항 통보, 영수증 및 청구서 송부, 불만처리 등을 위함 |
개인정보의 보유 및 이용기간 |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 지체없이 파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