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와 LG화학이 테슬라(Tesla)에 2차전지를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는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를 파나소닉(Panasonic)으로부터 단독 공급받고, 파나소닉이 합작투자하는 기가팩토리(Giga Factory)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기가팩토리의 건설이 단기간에 마무리되기 어렵고 기가팩토리를 완공해 2차전지를 생산하더라도 규모화만으로 경쟁력을 갖추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12월4일 코엑스에서 비즈오션의 주최로 진행된 <2015년 유망소재 및 응용기술 대전망 세미나>에서 HMC투자증권 김영우 연구위원은 “테슬라가 파나소닉 단독공급 체제에서 듀얼벤더 체제로 전환할 것”이라며 “2015년 1/4분기에 삼성SDI에게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2016년 1/4분기 이전까지 LG화학도 테슬라에게 2차전지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2차전지 생산기업들의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SDI와 LG화학은 오랜 기간 준비해왔던 테슬라 공급을 성사함으로써 글로벌 2차전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테슬라 인기의 지속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2014년 1-9월 테슬라의 전기자동차 출고대수는 2만1281대에 달했지만 등록대수는 9331대에 불과해 1만2490대가 재고로 쌓여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불편하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수요가 줄어드는 추세여서 테슬라가 어떻게 난관을 극복할지 주목된다. <배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