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과 파나소닉(Panasonic)이 테슬라(Tesla)의 새로운 규격 배터리 공급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테슬라의 신규격 배터리 4680은 지름 46mm, 길이 80mm 사양 원통형 배터리로 기존 2170 대비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 높이고 주행거리는 기존 대비 16% 늘린 것이 특징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0년 9월 배터리 데이에서 소개했으며 파나소닉이 2022년 4월 출범시킨 파나소닉에너지(Panasonic Energy)를 통해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파나소닉에너지는 2022년 5월 와카야마(Wakayama) 공장에서 4680 배터리 양산을 위한 대규모 시험생산체제를 정비하고 파일럿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상업생산은 2023년경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기존 규격이나 산업‧일반기기용 배터리 공급을 확대함으로써 매출액을 2021년 7728억엔에서 2024년 9700억엔으로 확대하고 영업이익 역시 870억엔으로 200억엔 정도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출액을 연평균 10% 이상 끌어올릴 동력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나소닉에너지는 4680 배터리를 중심으로 전기자동차(EV)용 LiB(리튬이온전지) 생산능력을 2028년까지 4배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도 매출액 절반 이상을 자동차용 배터리에서 얻고 있으며 산업‧일반기기용 배터리 사업을 통해서는 데이터센터용 축전지와 축전유닛, 시판 건전지도 공급하고 있다.
기존 2170 배터리는 테슬라 뿐만 아니라 신생 전기자동차 생산기업인 미국 카누(Canoo)에게도 공급하며 북미 스타트업들도 샘플을 요구하고 있어 수주계약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공장에 총 7300억원을 투자해 4680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오창2공장에 5800억원을 투자해 총 9GWh의 원통형 배터리 신규 폼팩터(4680) 양산설비를 건설하고 오창1공장에도 1500억원을 투자해 4GWh의 원통형 배터리(2170) 라인을 증설해 2023년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을 시작하기로 했다.
배터리 생산기업들은 4680 배터리가 전기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좌우할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시장 선점을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