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폭락으로 수익성 맞지 않아 … 경제 전반에도 호재로 작용
화학뉴스 2015.03.20
석유정제 및 석유화학기업들이 리먼 사태 이후 국제유가가 최대 폭락함에 따라 투자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아시아 국가들은 경제발전으로 중산층이 증가하면서 자동차가 빠르게 보급되고 가솔린 등 석유제품 수요가 신장하고 석유화학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국영 석유기업 및 유럽․미국의 석유 메이저들이 잇따라 석유정제, 석유화학 프로젝트에 착수할 예정이었으나 상황이 돌변함에 따라 프로젝트의 경제성이 엇나가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베트남, 말레이지아 등 신흥국들은 중화학공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어 심각한 딜레마에 빠져 있다. 국제유가가 과거 4년간 배럴당 110달러를 넘었으나 2014년 12월 초 70달러대로 30달러 수준 폭락했고, 석유 산지에서는 40달러대 중반을 형성함으로써 현물가격이 40달러를 밑돌 것으로 예측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 폭락은 수년에 걸쳐 검토됐던 석유정제․석유화학 프로젝트의 기본전제를 뿌리부터 뒤흔들고 있다. 특히, 인구가 6억명에 달하는 아세안(ASEAN)의 국영 석유기업들은 국제유가 하한을 70달러 안팎으로 가정해 프로젝트의 경제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정유기업들은 전면적인 계획 수정에 들어갔으며, 일부 프로젝트는 사실상 백지화되거나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영 석유기업 뿐만 아니라 유럽․미국의 석유 메이저들도 재검토에 들어갔다. 쉘(Royal Deuch/Shell)은 2014년 북미에서 셰일오일(Shale Oil) 개발계획을 중지하고 최근 카타르(Qatar)에서 추진했던 천연가스 베이스 석유화학 프로젝트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쉘 뿐만 아니라 유럽․미국의 석유화학 대기업 및 현지 국영기업들도 중동에서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나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다. 기본전제인 국제유가가 폭락함으로써 채산성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석유화학기업은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기본적으로 나프타(Naphtha) 등 원료코스트가 낮아져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지만 국제유가가 지나치게 떨어지면 석유화학제품 가격까지 급락해 오히려 마진이 악화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아세안의 국영 석유기업들이 표방하고 있는 석유정제․석유화학 프로젝트는 석유화학으로 수익을 확보하는 계획이 대부분이어서 전체적으로 경제성에 심각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다만, 아시아는 자동차 및 오토바이, 자전거 수요가 늘어나 석유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국제유가 약세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고 경제 전반에도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은 중화학공업 발전을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적자가 예상되는 프로젝트를 실행할 수 있을지 석유기업들의 판단이 주목된다. <화학저널 2015/03/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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