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에틸렌(Ethylene)을 중심으로 투자를 계속하고 있어 주목된다.
롯데케미칼은 우즈베키스탄 가스전 화학단지 조성, 미국 에탄(Ethane)크래커 합작투자, 합성고무 투자, 삼성 화학 계열사 M&A(인수합병) 등 석유화학 산업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롯데케키칼은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프로젝트에 3억3800만달러를 투자해 HDPE(High-Density Polyethylene) 39만톤, PP(Polypropylene) 8만톤, 메탄(Methan) 260만톤을 2016년 1월부터 상업생산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자회사 Titan은 말레이지아에서 에틸렌 생산능력이 73만톤에 달하고 있으며 PE(Polyethylene), PP(Polypropylene) 등 유도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기업 Axiall과 합작해 에탄 크래커 100만톤 및 EG(Ethylene Glycol) 70만톤 플랜트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LG화학은 카자흐스탄에 에탄을 베이스로 에틸렌 84만톤, PE(Polyethylene) 80만톤을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전면 백지화했다.
한화케미칼도 이라크에서 에틸렌 100만톤을 생산하는 에탄 크래커를 건설하는 합작 투자를 계획했으나 무기한 연장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LG화학, 한화케미칼은 에탄 크래커 투자에서 발을 빼고 있지만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투자를 중심으로 에틸렌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어 대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LG화학, 한화케미칼과 달리 에탄 크래커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나 국제유가 폭락으로 NCC(Naphtha Cracking Center)와 경쟁이 치열해 수익성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화학기업들은 신성장동력으로 자동차 경량화 소재, 농화학, 전기자동차 등 미래지향적 사업에 투자를 모색하는 반면 롯데케미칼은 에틸렌을 중심으로 전통적인 석유화학 사업을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15년 매출이 11조7133억원, 영업이익이 1조6111억원에 달했으며 영업이익률이 13.75% 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은 기술노하우와 시장정보가 풍부한 기존의 석유화학 사업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며 “농화학, 배터리, 경량소재 등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LG화학과 행보가 대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