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은 화학부문 영업실적 호조에도 정보전자‧전지 부문의 적자폭이 확대됨에 따라 영업이익 증가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IBK투자증권 이지연 연구원은 “LG화학은 2016년 2/4분기 영업이익이 5710억원으로 1/4분기에 비해 25% 증가하고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화학부문은 PE(Polyethylene), PVC(Polyvinyl Chloride),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등의 스프레드 개선으로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나 정보전자와 전지 부문은 적자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화학부문은 달러 환율 상승과 성수기 영향에 따른 스프레드 호조로 2016년 2/4분기 영업이익이 5920억원으로 1/4분기에 비해 27% 증가하는 반면 정보전자‧전지부문은 판매가격 하락, 폴리머전지 판매량 감소 등으로 적자폭이 확대돼 화학부문의 영업실적을 상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지연 연구원은 “중국 국가기관이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 산업 표준기업 4차 목록에 LG화학을 포함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중국 배터리 수주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LG화학은 화학부문의 영업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2016년 들어 중국 배터리 규제와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수익성 악화로 주가가 30% 가량 하락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대형 전지 주요시장인 유럽 및 미국 수주물량은 여전히 긍정적이지만 2016년 영업이익 예상치가 10% 하향 조정됨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40만원에서 36만원으로 내렸다”고 밝혔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