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천연고무 가격이 당분간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주요 원산지에서는 고무나무 생육시기에 맞추어 수확작업을 휴식하는 윈터링 시즌이 종료됨에 따라 2016년 5월 상순 이후 가격이 하락했으며 타이어용 표준 그레이드 「TSR20」은 5월 하순 kg당 1.5달러 전후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결정되며 글로벌 경제가 혼란해짐에 따라 1.7달러까지 상승했으나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은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천연고무 가격이 갑자기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천연고무는 원산지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략적으로 2-5월 사이 낙엽기에 돌입하며 수확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가격이 상승한다.
이에 따라 아시아 천연고무 가격은 3월 초 1.4달러에서 4월 말-5월 초 사이 1.8달러 이상으로 상승했다.
5월 말에는 낙엽기 종료시기가 다가오면서 1.5달러 수준으로 저점을 찍었으나 이후 브렉시트(Brexit) 국민투표가 실시된 6월23일 이후부터 가격이 서서히 상승하며 최근에는 1.7달러 정도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천연고무는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수확은 풍작을 이룰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최대 소비국인 중국에서는 2016년 3/4분기 타이어 생산이 전년대비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타이어 수요는 신차용이 30%, 교체용이 70%로 구성돼 있어 경기 둔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천연고무 공급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판단된다.
타이,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지아 등 생산국에서는 최근 2-3년 동안 고무나무의 전염병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고 생육이 양호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2016년에도 풍부한 수확량을 얻을 것으로 파악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