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I(Methylene di-para-Phenylene Isocyanate)는 금호미쓰이화학이 2017년 10만톤을 증설함에 따라 공급과잉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어 영업전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대규모 신증설로 아시아 “장악”
MDI는 국내 생산능력이 금호미쓰이화학 22만-23만톤, 한국BASF 24만톤으로 금호미쓰이화학은 2017년 MDI 생산능력을 33만톤으로 10만톤 확대할 방침이다.
MDI는 내수 20만톤, 수출 25만-26만톤이었으나 중국의 자급화로 수출이 2015년 23만톤을 시작으로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중국 수출은 2014년 9만346톤에서 2015년 7만5000톤으로 감소했으며 오히려 Wanhua를 중심으로 국내시장에 중국산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은 Wanhua가 140만톤, Covestro(구 Bayer Material Science)가 35만톤, Shanghai Huayi가 24만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다.
Wanhua는 Yantai 소재 60만톤을 2015년 하반기 가동했고 추가 투자를 추진하고 있으며 Covestro는 상하이화학공업지구의 기존 플랜트를 50만톤으로 확대했으며 추가 50만톤도 건설할 방침이다.
메이저들은 유럽 및 아시아를 중심으로 TDI(Toluene Diisocyanate), MDI를 확대하고 있다.
BASF는 Chongqing 소재 니트로벤젠(Nitrobenzene) 40만톤, 아닐린(Aniline) 30만톤, PMDI(Polymeric MDI) 40만톤 플랜트를 2015년 완공해 순차적으로 가동하고 있으나 설계 오류로 가동률이 30%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BASF는 폴리우레탄이 지속가능성 면에서 뛰어난 소재로 광범위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어 증설을 통해 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중국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Huntsman은 신규설비를 구축함으로써 현지에 고급 그레이드 공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adara Chemical도 TDI 20만톤, MDI 40만톤을 2016년 신규가동할 예정이었으나 공급과잉으로 2017년 상업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Wanhua, 국내 MMDI 시장까지 노린다!
일본은 세계적으로 MDI 증설이 확대되는 가운데 Mitsui Chemicals이 6만톤 플랜트를 2016년 5월 영구폐쇄했다.
Mitsui Chemicals를 중심으로 이소시아네이트 생산을 축소하고 한국과 합작한 플랜트를 중심으로 폴리우레탄 원료 사업을 계속할 방침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 2017년 증설하는 10만톤 가운데 5만톤은 Mitsui Chemicals이 가동중단하는 6만톤 플랜트 부족분을 충당하고 4만-5만톤은 수익성이 높은 CASE용 MDI를 개발해 생산할 예정이다.
PMDI는 수익성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대부분 생산기업들이 MMDI(Monomeric MDI) 생산 및 고부가제품 생산에 집중하고 있으나 PMDI에 비해 수요가 작아 시장 확대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MMDI는 스판덱스, 신발 Sole 등에 채용되고 있고 국내시장은 금호미쓰이화학이 장악하고 있으나 Wanhua가 PMDI에 이어 MMDI도 국내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내비추고 있다.
Wanhua는 2014년 5월 한국지사를 설립했으며 월 4000톤 저장이 가능한 MDI 저장탱크를 2014년 12월 신설했다.
하지만, PMDI만 저장이 가능했고 MMDI는 유통기한이 1주-1개월에 불과해 냉동운반 및 저장탱크가 필요함에 따라 수입제품이 진입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
Wanhua는 아시아 MDI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나 PMDI 가격이 2015년 말 톤당 1300달러 수준으로 1년 동안 600-700달러 이상 폭락해 MDI 플랜트를 30-50%로 가동하면서 가격인상을 시도하고 있다.
PMDI는 MMDI에 비해 톤당 200-300달러 이상 가격이 낮고 운반 및 저장도 용이해 수출경쟁이 치열함에 따라 MMDI 판매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려는 생산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Wanhua도 국내시장에서 PMDI만 판매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MMDI 시장을 확대할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어 국내기업들에게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폴리우레탄 시스템 구축으로 적자 극복해야
메이저들이 규모화로 제조코스트를 절감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이소시아네이트 시장도 구조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TDI는 공급과잉을 이어가고 있으며 MDI도 중국 신증설로 공급과잉 악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국내 이소시아네이트 생산기업들은 TDI를 중심으로 적자생산을 나타내고 있어 폴리올과 함께 폴리우레탄 시스템을 구축하는 영업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다.
한국BASF는 폴리올, TDI, MDI 등을 모두 생산해 폴리우레탄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적자부담을 최소화하는 영업전략을 구축해 아시아 수출에 집중하고 있다.
KPX그룹은 KPX케미칼이 폴리올을 생산하고 KPX화인케미칼이 TDI를 생산해 폴리우레탄 시스템을 통한 판매가 이루어졌고 KPX화인케미칼이 한화케미칼에게 인수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연계해 판매하고 있다.
다만, KPX케미칼은 고객맞춤형 폴리올을 생산하고 있고 기존 이소시아네이트와 연계하지 않아도 영업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KPX케미칼은 고객맞춤형 폴리올을 생산함으로써 수요기업에게 가장 만족하는 품질의 폴리올을 공급해 내수시장의 50% 수준을 장악하고 있다.
수출에서도 KPX케미칼은 대체할 수 없는 다양한 폴리올을 공급함으로써 폴리우레탄 시스템 구축없이 서비스 강화전략으로 생존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하지만, SKC가 폴리올 사업을 확대하고 Mitsui Chemicals과 폴리우레탄 원료 합작기업인 MCNS(Mitsui Chemicals & SKC)를 설립함으로써 국내 및 수출시장에서 위협적인 요소로 부상해 영업력을 확대할 필요성이 나타나고 있다.
MCNS, 폴리올 사업 중심으로 역량 강화
SKC는 MCNS를 설립해 TDI는 일본에서 공급받고 MDI는 금호미쓰이화학, 폴리올은 SKC가 공급함으로써 폴리우레탄 원료 시스템을 체계화했다.
하지만, SKC의 폴리올은 KPX케미칼, 한국BASF에 비해 품질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우나 KPX케미칼과 한국BASF를 뛰어넘을 수 있는 폴리올을 개발한다면 시장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SKC는 폴리올을 특화해 SKC만의 그레이드를 공급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기존제품에서 성분차이를 미묘하게 변경한 수준으로 차별성을 찾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PO 원료를 중심으로 폴리올을 생산하고 MDI, TDI도 확보해 시스템을 체계화함으로써 폴리우레탄 원료 시장에서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다.
OCI는 TDI 5만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고 금호석유화학의 폴리올과 연계함으로써 수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SKC가 TDI를 일본에서 공급받고 있고 TDI 플랜트도 일부가 폐쇄됨에 따라 SKC와 연계해 사업을 확대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SKC와 Mitsui Chemicals이 합작했으나 OCI가 TDI를 꾸준히 공급할 수 있다면 완벽한 폴리우레탄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MDI도 공급과잉으로 TDI와 같은 시장침체를 겪을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소시아네이트 생산기업들은 폴리올과 연계해 사업을 꾸준히 확대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허웅 기자: hw@cheml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