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소화합물은 세계 수요가 연평균 약 4% 신장하고 있으며 2016년 350만톤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흥국의 냉동·냉장기기 생산 증가에 따른 플루오로카본(Fluorocarbon) 수요 신장에 따른 것으로, 불소수지도 자동차용 등에서 신장을 지속하고 있다.
불소화합물은 다른 화합물에는 없는 특수한 물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수지, 고무, 유기화합물, 무기화합물, 가스 등 다양한 형태로 폭넓은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첨단산업 분야에서도 용도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대체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도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불화수소는 형석과 황산을 반응시켜 얻을 수 있는 각종 불소제품의 기초소재로 불화수소산(불산), 불소가스를 통해 무기불화물을 생성하고 플루오로카본 등을 제조하고 있다.
불소화합물은 우수한 내열성·내약품성·내후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불소수지는 수지 가운데 저유전율, 저손실성 등 전기 특성이 가장 뛰어나 휴대전화 내부 및 기지국용 전선의 절연소재에 응용되고 있다.
플루오로카본, 신흥국 에어컨용 시장 성장
일본은 2015년 불화수소산 생산량이 27만1362톤, 출하량은 27만305톤으로 소폭 감소했다.
일본 무기약품협회에 따르면, 플루오로카본용이 14만421톤으로 전년대비 2.5% 늘었고 LiB(Lithium-ion Battery) 전해질 등 기타가 증가한 반면 표면처리와 2차제품은 각각 21%, 3% 감소했다.
플루오로카본은 불화수소 최대 용도로 일본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HFC-32, HFC-125 등이 냉매, 에어졸, 발포제, 세정제 등에 사용되고 있다.
신흥국의 에어컨 수요 증가에 따라 세계적으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나 일본은 에어컨 신규 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에 내수가 답보상태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된다.
불소수지는 HCFC-22 및 HCFC-142b 등이 원료로 불화수소에서 플루오로카본을 거쳐 중합 및 공중합 등을 통해 생산되며 내열성, 내약품성, 저투과성 등이 뛰어나 세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비중은 전기전자·통신이 약 30%를, 화학공업이 약 20%, 자동차·건축기기 및 반도체 제조장치 등이 50%를 차지하고 있다.
전기전자·통신 분야에서는 전기특성 및 난연성 등의 특성을 활용해 스위치, 프린트 기판 등 전자부품에 채용되고 있다. 화학공업 분야에서는 벌브, 라이닝 등 플랜트 부품에 사용되고 자동차 분야에서는 실링에 주로 투입되고 있다.
반도체 세정 및 디스플레이 박막화 수요 기대
불화수소는 표면처리·세정, 2차제품 용도가 내수의 30% 이상을 차지하며 해당 용도에는 고순도 불산과 공업용 불산이 채용되고 있다.
고순도 불산은 반도체 및 태양전지를 생산할 때 실리콘(Silicone) 웨이퍼 엣징·세정 등에 사용된다. 비교적 수요가 꾸준하며 반도체 관련기업의 설비투자 동향에 시장이 좌우되나 세계 수요가 신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업용 불산은 액정 디스플레이용 유리의 박막화 및 스테인리스 세정에 사용된다. 주로 스테인리스 세정에 이용돼왔으나 최근에는 액정 디스플레이의 박막화 수요가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2015년에는 미국 애플의 아이폰6 판매가 저조했던 것이 영향을 미쳐 박막유리 수요가 매우 부진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공업용 불산은 스마트폰에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splay)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때 투입 여부도 주목된다.
불화수소산 생산기업들은 2015년 엔화 약세에 따른 수입원료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2번에 걸쳐 가격을 인상했다.
Morita Chemical이 공업용 불화수소산 가격을 kg당 20엔, 반도체용 불화수소산을 20-150엔 가량 인상했고 Stella Chemifa는 전체 불산제품을 대상으로 10% 이상의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LiPF6, 친환경차 보급으로 수요 급증
LiB 전해질에 사용되는 육불화인산리튬(LiPF6)은 전기자동차(EV) 및 하이브리드자동차(HEV)의 보급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의 EV 보급 정책으로 수요가 급증했다.
LiPF6는 수요 증가와 원료인 탄산리튬 수급이 타이트해지고 있어 세계 시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Stella Chemifa와 Morita Chemical은 LiPF6의 중국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Stella Chemifa는 중국에서 이르면 2017년 1300톤 설비를 가동한다. 그동안 중국 전지 및 전해액 생산기업에 수출해왔으나 있으나 현지 생산으로 전환함으로써 코스트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2015년 12월 LiPF6를 비롯해 부산물의 공업불산 등을 생산하는 합작기업을 설립했다. 자본금은 7000만위안으로 25%를 출자했으며 Izumi 공장의 설비 일부를 이관했다.
고품질로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를 현지의 전지 및 전해액 생산기업에게 공급함으로써 중국 EV 시장의 수요를 확보할 계획이다.
Morita Chemical 은 중국에서 LiPF6의 공급체제를 확충한다.
중국 관공서의 공공자동차 및 버스 등 대중교통 기관의 EV 수요 증가에 대응해 2015년 말 중국 합작기업의 생산능력을 5000톤으로 2000톤 가량 확대했으며 추가증설을 검토하고 민생시장 판매도 가속화할 방침이다.
형석, 자원 편재로 베트남산 주목
형석은 2014년 세계 생산량이 CaF2 순분 기준 639만톤으로 전년대비 6% 감소했다.
세계 생산비중은 중국이 59%, 멕시코가 17%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4년 카자흐스탄이 생산량을 대폭 늘려 주목된다.
중국과 멕시코의 생산비중이 전체의 80% 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자원 편재가 우려되고 있다.
일본 재무성의 무역통계에 따르면, 일본은 2015년 Acid 그레이드의 형석 수입량이 5만6614톤으로 12.2% 감소했으며, 특히 중국산 수입이 1만3000톤 가까이 줄었다.
중국 정부가 형석을 원료로 사용하는 불소화학공업의 발전을 중시하고 있어 저가의 원료·소재에서 플루오로카본 등 고차가공제품 생산으로 이전함에 따라 형석 수출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일본은 처음으로 베트남산을 5000톤 가량 수입해 베트남이 중국에 이은 수입국으로 부상했으며 자원이 편재돼 있는 만큼 새로운 수입원으로서 동향이 주목된다. <이하나 기자: lhn@cheml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