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화학(대표 신홍현)이 3D프린터 원료 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대림화학은 2013년 3D프린터 원료 시장에 진입했고 2016년에는 학교, 병원, 연구기관 등과 협력해 응용제품 개발과 생산기술 체계화에 집중하고 있다.
3D프린터 원료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부터 완제품까지 주요 생산공정 기술을 섭렵해 3D프린터의 토털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대림화학 성유철 부장은 “3D프린터 원료 사업은 단순 공급으로 성장하기 어렵다”며 “소프트웨어, 프린팅 기술, 생산 시스템 등 3D프린터 전반의 이해와 동시에 생산 기술을 강화하는 것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대림화학은 매출 400억원에서 3D프린터 원료 사업이 10억원에 불과하지만 전체 매출의 3-5%에 달하는 R&D(연구개발) 투자를 3D프린터 원료 개발에 투입하고 있다.
3D프린터 원료는 수년간 투자를 지속해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매출 신장이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대림화학은 3D프린터를 산업용으로 채용할 수 있는 응용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최근 치과, 재활의학 등 의료용 소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의료용 등 바이오프린팅이 유망할 것으로 판단해 3D프린팅 관련 플랫폼 사업을 동반 추진함으로써 시너지를 창출할 예정이다.
치과용 원료는 광경화성 수지로 개발했으며 국내시장 뿐만 아니라 수출도 확대할 계획이다.
대림화학은 2016년 4월 서울대학교 치과병원에 바이오메디컬 3D프린팅 랩(Lab)을 설립했으며 삼천당제약, 서울대학교 치과병원과 기술협약을 통해 의료용 3D프린터 원료 R&D에 투자하고 있다.
성유철 부장은 “치과용 원료는 국내시장에 비해 유럽 등 선진국에서 관심이 많다”며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관련시장을 형성한 후 국내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3D프린터 원료 시장은 3D프린터용 필라멘트 생산기업이 늘어났으나 대부분 소비자 위주의 소량제품으로 수요가 미미하며 대규모화할 수 있는 산업용 응용제품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기존의 PLA(Polylactic Acid), ABS (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뿐만 아니라 산업용으로 투입할 수 있는 세라믹, 메탈계 소재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대림화학은 2017년 신규원료 개발 뿐만 아니라 영업실적을 가시화할 수 있는 의료용, IT 소재 등 응용제품 상업생산도 추진할 방침이다.
IT 소재는 2015년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Wearable)기기를 생산할 수 있는 3D프린터용 엘라스토머(Elastomer)를 개발해 상업생산하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3D프린터 원료 사업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나 시장성장이 미미해 진입을 포기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부 석유화학기업들은 대림화학에게 접촉해 3D프린터 원료 사업을 관심을 나타냈으나 장기적인 R&D 투자와 단기적인 수익 창출에 부담을 느끼고 구체적인 투자 추진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화학기업들은 PP(Polypropylene), ABS 등 신규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최근까지도 3D프린터 원료 생산기업들과 접촉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림화학은 친환경 냉매, 석유화학용 촉매도 국산화함에 따라 국내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친환경 냉매는 글로벌기업이 특허로 시장진입을 제한하고 있어 특허만료 기간에 주목하고 있으며 석유화학용 촉매는 1-헥센(Hexene) 등 개발을 통해 메탈로센(Metallocene)용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