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ray, 중국 수지 사업구조 재편 지속 … 기술개발센터 기능 강화
화학저널 2017.06.12
Toray가 중국 수지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Toray는 2000년대 초반부터 중국 현지상황에 맞추어 생산·판매·개발 등을 일체 운영할 수 있는 사업체제를 구축해왔다.
홍콩 통합기업 Toray Plastics Hong Kong(TPCH)을 중심으로 3개 지역에서 Toray Plastics Shenzhen(TPSZ), Toray Plastics Suzhou(TPSU), Toray Plastics Chengdu(TPCD)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Tianjin에서도 합작기업을 가동하고 있다.
생산제품은 PA(Polyamide), ABS (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PBT(Polybuthylene Terephthalate), PPS(Polyphenylene Sulfide)이며 TPSZ는 기술지원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Toray는 1990년대부터 중국 수지 사업구조 최적화를 위한 정비작업에 주력해왔다.
1980년대 일본에 수출을 시작한 것을 계기로 Toray Plastics Malaysia가 1990년대부터 ABS 생산을 시작했고 중국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TPM 홍콩사무소를 개설했다.
EP(Engineering Plastic) 분야에서는 일본 수요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Huanan에 수지시장개발부를 설치했고 1995년에는 Shenzhen에 컴파운드 합작기업을 설립하고 ABS 컴파운드 사업에 착수했다.
2005년에는 홍콩과 Huanan으로 나누어져 있던 조직을 Toray Plastics Hong Kong(TPHK)으로 통합하고 TPSZ에 Huanan에서 추진하던 사업을 포함해 중국 컴파운드 제조 사업을 일임시켰다.
TPSZ는 컴파운드 생산능력이 약 5만톤으로 해외 생산거점 가운데 최대규모이다.
해외에서는 전체 수지를 취급하는 곳은 TPSZ가 유일하며 4개 수지 뿐만 아니라 LCP(Liquid Crystal Polymer), 탄소섬유 컴파운드도 생산하고 있다.
이후 Huabei, Huadong에서 Toray China(TCH)를 운영했으나 2010년 TPHK를 현재의 TPCH로 변경해 수지 컴파운드 전체를 통합하도록 했다.
2013년에는 내륙지방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기 위해 컴파운드 생산거점인 TPCD도 설립했다.
물류망, 정보망의 발달에 맞추어 수지 사업도 통합체제를 강화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Toray는 앞으로 Shenzhen, Suzhou, Chengdu 등으로 나누어진 지역별 사업거점의 역할을 더욱 명확히 구분하고 사회 인프라 등 자사의 강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영역을 개발함으로써 수익성 향상 및 사업규모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2017년 4월부터 시작할 신규 중기 경영계획을 바탕으로 우선 TPCH의 생산체제 최적화에 착수했다.
그동안 TPSZ를 중심으로 Suzhou, Chengdu에서 동일제품을 생산해왔으나 합작거점인 Tianjin 공장을 포함해 4개 생산거점의 메리트를 활용해 수요처와 원료 입지에 따라 생산제품을 구분할 예정이다.
또 자동차 분야와 함께 수도, 전기, 가스, 엘리베이터, 철도 등 사회 인프라 영역에 주력하고 나아가 중장기적 성장이 기대되는 로봇, 드론, 전기자동차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기술지원센터의 역할도 주목된다.
Toray는 일본에서 Nagoya 소재 EP 기술개발센터 및 Chiba 소재 ABS 기술개발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중국에서는 TPSZ에 수지 기술개발센터를 두고 있다.
TPSZ 수지 기술개발센터는 초기에는 일본 센터를 흉내내는 수준에 그쳤으나 현재는 CAE 기술 등을 활용해 기획·개발단계부터 최종제품 제조까지 관여하고 있다.
폭 넓은 지원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수요기업에게 꼭 필요한 파트너로 성장하고 있다.
Toray는 1990년대까지 글로벌 시장에 일본산과 동일한 품질의 생산제품을 공급하는데 사명을 걸었다.
해외에 진출한 일본 수요기업들이 생산설비부터 일본제로만 갖추는 등 일본제품 사용을 고집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현지기업과의 연계가 확대됨에 따라 2000년대부터 각지 상황에 맞춘 생산체제를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중국 수요기업들은 품질이 우수한 Toray 생산제품을 채용하고 싶어 했으나 가격이 높아 채용을 주저한 곳이 많았다.
또 신규안건을 제시하고 2주 안에 샘플을 받아보고 싶다는 곳도 많았다.
이에 따라 중국 상황에 특화된 오리지널 그레이드를 개발하기 위해 2011년 수지 기술개발센터를 설립했으며 중국시장을 위한 소재 개발, 3개 컴파운드 생산거점의 프로세스 기술 개발, 수요기업에 대한 지원체제 구축 등을 담당하고 있다.
기술개발센터가 설립된 TPSZ는 Toray가 생산하는 모든 종류의 수지를 취급하기 때문에 다양한 니즈에 적절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사형 전자현미경, X선 CT장치, 융점을 확인하는 DSC, 분해점 분석용 TGA 등 화학 분석설비를 포함해 소재 및 내구성 평가설비 등을 완비하고 있으며 독자적으로 개발한 사출성형 CAE 소프트 3D-TIMON을 통해 신제품 설계를 지원하고 있다.
3D-TIMON을 활용하면 구조강도, 유동패턴, 이형 시 수축 및 뒤틀림 등을 확인할 수 있어 개발공정 수를 감축하고 양산 시 불량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성형가공 분야에서는 사출성형 가공기업인 Toray Plastics Precision Zhongshan(TPPZ)과 연계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TPPZ는 금형도 제조하고 있어 수요처가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틀을 만들어 평가할 수 있다.
TPSZ 수지 기술개발센터의 지원체제는 중국 수지 사업모델의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예를 들어 2013년 설립한 TPCD에서는 현지 자동차기업이 비용 문제로 글로벌 공통 그레이드를 구입하지 못하자 TPSZ 수지 기술개발센터를 통해 수요기업의 니즈에 맞춘 커스텀 그레이드를 개발해 제조하고 있다.
TPCD는 생산제품 중 절반 이상이 현지기업 상황에 맞춘 커스텀제품으로 중국 내륙을 중심으로 수지 사업 확대에 일조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
표, 그래프: <도레이의 중국 수지 사업구조>
<화학저널 2017년 6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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