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 가동률 조정으로 수입감소 … 300달러 밑으로 폭락
글로벌 메탄올(Methanol) 시장은 중국의 MTO(Methanol to Olefin) 플랜트 신규 가동에 따라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중국이 2017년 초 MTO 플랜트의 신규가동을 앞두고 메탄올 구입을 적극화하면서 수급타이트가 지속됐으나 국제가격이 급등하면서 MTO 가동률이 떨어져 폭락세로 전환됐다.
중국은 China Jiangsu Sailboat가 Changzhou 소재 MTO 83만톤, Fude Energy가 33만톤 플랜트를 가동함에 따라 메탄올 수요가 총 340만톤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메탄올 가격은 2016년 9월 CFR Korea 톤당 235-250달러 수준에 머물렀으나 동남아의 정기보수 및 설비 트러블로 10월부터 상승세가 본격화됐다.
석탄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12월부터 MTO 가동을 앞두고 선구매가 시작되면서 폭등세로 전환됐으며 2017년 1월에도 350달러 수준에서 등락했다.
시장 관계자는 “중국이 MTO 가동을 앞두고 메탄올 수입을 크게 확대하면서 초강세를 견인했다”며 “2017년 중국의 계약물량은 프리미엄 구매가 대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메탄올이 350달러 수준으로 폭등하자 MTO의 수익성이 악화돼 중국기업들이 가동률 조정에 나섰고 메탄올 수입을 줄이자 4월부터 200달러대 후반으로 폭락했다.
국내 메탄올 시장은 중동, 동남아, 뉴질랜드, 미국, 트리니다드토바고 등에서 대부분 수입하고 있다.
메탄올 수입가격은 CFR 기준으로 한국이 중국보다 30달러 높아 메리트가 있었으나 중국이 프리미엄을 붙여 구매하면서 최근에는 거의 비슷한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글로벌 메탄올 생산기업들은 MTO 증설에 따라 중국이 프리미엄 시장으로 급부상하자 중국기업을 중심으로 거래를 제안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울러 수요기업들은 석탄 생산량 감축에 따라 석탄 베이스 메탄올 가격이 동반 상승하면서 내수 구매보다는 수입을 선호하고 있다.
중국은 중동, 동남아, 뉴질랜드산 메탄올 구매를 확대했으며, 특히 수급타이트가 심화된 10-12월 거래가 활발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내 메탄올 시장은 뉴질랜드산이 대부분 중국으로 이동함에 따라 미국 및 트리니다드토바고산 수입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미국은 셰일가스(Shale Gas) 개발에서 부산되는 천연가스를 통해 메탄올 생산을 확대함에 따라 메탄올 수출국으로 변모했으며 기존에 미국으로 수출하던 트리니다드토바고산이 국내시장에 유입되고 있다.
미국산 수입은 2015년 2620톤에 불과했으나 2016년 39만3119톤으로 폭증하면서 1위 수입국으로 급부상했으며, 트리니다드토바고산도 2015년 17만4899톤에서 2016년 35만6581톤으로 2배 가량 급증했다.
사우디산은 2016년 28만8342톤, 오만산은 19만688톤으로 2015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뉴질랜드산은 2015년 71만4590톤에 육박했으나 중국이 프리미엄 수입을 확대한 영향으로 2016년에는 18만5588톤으로 급감했다.
시장 관계자는 “중국의 MTO 가동으로 국내 수입판도도 크게 요동치고 있다”며 “미국이 셰일가스 베이스 메탄올 생산을 확대하면서 국내 최대 수입국으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메탄올 가격은 국제유가가 상승 기조를 나타낸 가운데 트리니다드토바고의 생산 감소, 중국의 MTO용 수요 확대, 다운스트림 가동률 등에 따라 2017년 1월 350달러 수준을 형성했다.
아시아 수요기업들은 메탄올 초강세에 따른 부담이 높아졌으나 4월부터 200달러대 후반으로 하락함에 따라 국내 다운스트림은 비교적 양호한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BP화학은 초산(Acetic Acid) 플랜트를 5월 중순부터 한달간 정기보수에 돌입했다.
코오롱플라스틱은 POM(Polyacetal)을 풀가동하고 있으며, 롯데MRC와 LG MMA 등 MMA(Methyl Methacrylate) 생산기업들도 양호한 가동률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CC도 실리콘(Silicone) 공장의 가동률이 호조를 나타내 메탄올 수요 유지에 기여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국내 수요기업들은 원료 상승분을 반영하면서 비교적 양호한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현섭 기자>
<화학저널 2017년 6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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