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이 국내 가소제 가격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가소제 가격은 전체적으로 국제가격에 비해 낮게 형성돼 있으며 특히 LG화학이 많이 생산하고 있는 DOP(Dioctyl Phthalate), DOTP(Dioctyl Terephthalate) 등의 가격 하락폭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 관계자는 “2017년부터 국내 가소제 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LG화학이 주도해 가격을 낮추고 있어 다른 곳도 어쩔 수 없이 함께 가격을 낮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LG화학은 PA(Phthalic Anhydride)-가소제-PVC(Polyvinyl Chloride)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고 있으며 2017년 1/4분기 PVC 시장점유율이 50%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국내시장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LG화학은 공급과잉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가격이 하락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LG화학 관계자는 “누군가 주도한 것이 아니라 시황에 따라 전체적으로 가격이 떨어진 것”이라며 “LG화학은 가소제의 수출 비중이 훨씬 높기 때문에 국내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일부러 손해를 감수하며 가격을 낮추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현재 국내 가소제 시장은 공급과잉이기 때문에 가격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LG화학을 견제하기 위한 경쟁기업들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임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