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ijin이 미국 자동차 소재 생산기업 Continental Structural Plastics(CSP)을 인수하면서 자동차용 고기능 복합소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CSP는 세계 최대 자동차용 SMC (Seat Molding Compound) 부재 생산기업으로 미국에서 판매량을 급격히 확대하고 있다.
Teijin은 CSP에 인력, 자금을 지원하며 기술면에서도 상호 협력함으로써 자동차용 복합소재 성형제품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디자인 및 설계능력을 강점으로 경량화 솔루션을 확충해나갈 방침이다.
인수를 통해 열경화 및 열가소 FRP (Fiber Reinforced Plastic) 기술, 유리섬유, 탄소섬유, 아라미드 섬유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으며 자체 보유한 CFRP(Carbon FRP)와 CSP의 GFRP(Glass FRP)를 조합해 경량화 소재의 범위를 외장재에서 구조재까지 광범위하게 확장할 예정이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소재의 멀티화에 대응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제품 개발도 강화할 계획이다.
Teijin은 수요 확대에 오랜 기간이 요구되는 자동차 시장을 개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CSP와의 시너지를 발휘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2020년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5년 6억3400만달러 수준이었던 자동차 복합소재 매출을 2020년 9억달러, 2025년 15억달러, 2030년 20억달러로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eijin은 아시아 및 유럽에 생산·판매거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CSP는 북미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에 양사의 협업을 통해 자동차 복합소재의 글로벌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4월 시작한 중기 경영계획에서는 신규 핵심사업의 육성을 위한 발전전략으로 복합소재·부품 사업을 자동차용으로 특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탄소섬유·복합소재 사업본부를 복합성형소재 사업본부와 탄소섬유 사업본부로 나누었으며 복합성형소재 사업본부가 중심이 돼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 관련 비즈니스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열가소성수지 매트릭스 CFR TP(Carbon Fiber Reinforced Thermo-plastics) 「Sereebo」는 CSP가 쌓아온 채용 실적을 통해 판매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탄소섬유는 가격이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필요에 따라서는 타사의 탄소섬유를 구입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국기업이 탄소섬유 사업에 본격 나서고 있어 복합소재 및 성형제품 사업을 강화하는 것이 요구되고 있다.
CSP는 자동차기업들이 플래스틱 사용을 꾸준히 늘리고 있어 몇년 안에 픽업트럭 박스에 대한 적용이 이루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생산능력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SP의 SMC는 금속부품에 비해 가볍고 디이프 드로잉 성형이 가능하기 때문에 디자인 자유도가 높다는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우수한 성형 자유도를 활용해 픽업트럭 박스에 채용함으로써 많은 화물을 적재하거나 손상을 입히지 않도록 도와 부가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픽업트럭 박스는 알루미늄 라이너로 화물을 보호하나 최대 500달러 가량의 비용이 발생해 SMC의 코스트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CSP는 독자 소재를 개발함으로써 프레스 성형 및 전착 도장할 때 200℃ 정도의 고온에서도 뛰어난 내구성을 실현하고 있으며 원료 착색 및 전착도장도 자체적으로 실시할 수 있다.
CSP가 개발한 SMC 업그레이드 버전 「TCA Ultra Lite」는 배합소재의 하나인 탄산칼슘을 대신해 유리 벌룬을 채용함으로써 비중 1.2를 실현하며 대폭적인 경량화에 성공했다.
벌룬 코팅제에 관한 노하우를 활용해 수지와의 접착성을 높이고 높은 수율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다.
Ultra Lite는 2015년 쉐보레 콜벳의 펜더에 최초 투입됐으며 중량을 4.84kg으로 24% 경량화한 실적을 바탕으로 채용 차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Teijin은 CSP의 기술력을 기존사업에 적용할 방침으로, 특히 중간기재인 시트의 제조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CSP가 보유하고 있는 양산 시의 관리 및 품질보증 관련 지식을 흡수하고 리사이클 기술 개발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SMC에 사용되고 있는 열경화성 수지를 용제로 녹여 강화섬유를 회수해 다시 SMC 및 RTM 등의 성형에 사용하는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회수한 유기 성분의 재이용 가능성을 평가하고 있다.
CSP는 최근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연구개발 랩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복합소재를 만들기 위해 시험설비, 평가설비를 확충하며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Teijin의 미국·유럽 서플라이체인을 통해 성장이 기대되는 픽업트럭 박스 시장을 개척하고 CSP가 추진하고 있는 중국 철도 부재 생산기업과의 합작사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CSP는 열차 조리실 및 천장, 시트, 화물 등을 복합소재로 성형하고 있으며 앞으로 합작을 통해 중국의 전기자동차 시장도 본격 개척하기 위해 이미 배터리 캐리어에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나 기자>